필리핀에서 오래 생활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친했던 친구들이 떠나간다. 

이번주도 어김없이 많은 클래스 메이트들이 졸업한다. 

당연히 친구로써, 영어를 배우고 한국으로 떠나는 친구들이 대견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하지만 친구들과 당분간 놀 수도, 볼 수도 없다고 생각하니까 힘들다. 

그 동안 매주 같이 지내고, 놀고, 먹은 친구들을 보낸다는 것은 절대 적응이 되지 않는다.

매주 배웅을 하는 방식이 다른데, 가끔씩은 공항까지 가서 인사를 하는 경우도 있고, 

필자를 이용하는 친구들의 경우 학원까지 차량이 준비되므로, 학원 안에서 마지막을 인사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주는 안에서 친구들과 인사를 했는데, 친구들이 가기 전에 나는 미리 편지를 썼다. 

주말에는 나가서 사진도 인화해서 같이 넣어서 주었다. 

내가 친구들에게 편지를 주니까 다들 놀랐다. 내가 써줄지 몰랐던 모양이다. 

 

그래도 좋아해주니까 다행이다. 

비록 큰 선물도 아니고 편지지만 한국으로 돌아갔을 때 가끔 편지를 읽으면서 내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다. 

언젠가 나의 졸업주가 되면 나도 떠나야하는데, 항상 친구들이 가면서 좀만 더 연장하고 싶다는 말을 한다. 

 

나는 내 친구의 조언을 토대로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다가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앞으로도 친구들이 한국에서든 어디서든 하고 싶은 일 잘 했으면 좋겠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