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일기로 여기서 제가 어떻게 공부하고 있었는지 적을까 합니다.

저는 우선 한달간은 ESL을 신청해서 영어에 좀 더 친숙해지고 말을 하는데도 겁이 나지않도록(?) 회화 위주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2달은 아이엘츠를 신청해서 당장 3월 첫째주부터 시작하는데
아이엘츠부분은 제가 공부를 해보면서 느낀점들과 필요한 점들을 추후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번 한달동안 ESL을 배웠는데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등 주요 4가지 학문을 자신의 실력에 맞게 배우며
(이 부분은 처음 입학할 시 레벨테스트를 통해 평가된 자신의 실력에 맞춰 반과 난이도가 정해집니다.) ''



그룹수업또한 자신의 실력에 맞춰지거나 살짝 높게 배정되어 다른친구들은 어떻게 영어하는지 배우기도 하고
내 생각도 말하면서 서로 토론도 하며 굉장히 유용합니다.

우선 여기서 공부하면서 느낀점은 한국에서 문법을 공부 할 때는 점수위주로 받기위해서 기계적으로 외우고
문제를 풀고 하였는데 여기서는 문법이라는 것이 점수위주의 공부가 아닌 상황의 쓰임에 맞게
한글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가르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처음에 와서 공부하실때는 조금은 다른 학습방법에 이상하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차츰 지나다 보면 원래 당연히 이렇게 배워야 한다는 점도 느끼실 수 있으실것입니다.

많은 어학연수 후기를 보면 1:1 수업시 공부만 하는것이 아니라 대화를 많이해 시간을 많이 낭비했다는 글도 읽으셨을 것입니다.

저 또한 한달간 수업시간에 공부만 한 것이 아니라 대화도 많이하면서 수업진도를 많이 못나간 적도 많았지만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예를들어, 리스닝 수업시간에 adoption (입양) 이라는 단어가 나왔는데
그 이후로 한국과 필리핀에서 입양에 대한 가치관과 문화 그리고 문제점들에 대해서
장난스럽게 대화가 아닌 진지하게 대화를 했으며 선생님과 저의 생각을 각자 말하면서 한시간을 보낸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필리핀에 있는동안 영어권 문화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영어를 쓰게 되며 (장난을 치더라도 영어로 칩니다.)
책상에 앉아서 공부만 하는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과 한가지 주제에 대해서
서로 생각을 공유하면서 책에서 배울수 없는 또다른 점도 배우기도 합니다. 

저는 여기서 아침 6시 반에 일어나 cnn듣기수업으로 하루를 시작하며 낮에는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ssp라는 특별추가수업을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 무료) 듣고난뒤
운동을 하고 친구들과 대화한 후 개인 공부를 하며 보통 새벽 1시에 잠자리에 듭니다. 

필리핀어학연수를 준비하시는 분들중 여기와서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놀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공부는 사실 자기하기 나름이고 주위를 보면 충분히 놀면서도 자신의 공부를 하는사람도 많습니다.
그만큼 여기오는 사람들은 충분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수 있지요.
저 또한 매일 외국인들과 늦게까지 대화하면서 같이 운동하고 놀고 하지만 숙제를 빼먹거나 내 공부시간을 소비한 적은 없습니다.
필리핀에 오시면 바뀌는 자신의 모습을 느끼실수 있으실거에요.

이상 나만의 공부방법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