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가 연착되어 원래는 세부공항에 밤 11:40분이면 도착했어야 했는데 새벽 1시경 되어서야 도착을 했다.

기내식을 먹을 생각에 저녁을 먹지 않고 탔는데 연착되느라 배가 무척 고팠다.

원래 기내식은 맛이 없는데 배가 고파서인지 이날따라 기내식이 무척 맛있게 느껴졌다.

이전에 세부에 한번 와 본적이 있어 날씨는 대략 짐작하고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겨울이라 두꺼운 옷을 입다가 세부에 내리니 숨을 턱 막힐듯 더웠다.

그나마 겨울 잠바가 아니라서 다행이지, 진짜로 겨울 점퍼를 입었다면 큰일날뻔 했다.

설 명절이 끝난 시기라 사람들이 별로 없을줄 알았는데 비행기가 꽉 찰 정도로 사람이 많아서 놀랐다.

이 시기에도 세부로 놀러가는 사람이 이렇게 많구나하고 새삼 느꼈다.

공항 밖으로 나오니 CDU 푯말을 든 가이드를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마침 한국분이어서 차를 타고
이동하는동안 간단한 주의사항 등을 들으면서 어학원으로 향했다.

이전에 왔을 때보다는 도로가 많이 정리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 두번째여서 그런지 좀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어학원 숙소는 생각보다 깔끔했지만, 호텔정도의 수준을 생각하면 안되고
여기에 온 목적이 놀러 온 것이 아니고 공부하러 왔다는 것만 생각하기로 하니 큰 불만은 생기지 않았다.

운전하신 어르신이나 입구 가드분이 늦은 시간임에도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마음이 한결 놓이고 밝아졌다.

역시 첫인상이 중요하군!

대충 짐정리를 마치고 자리에 누우니 새벽 3시.

조금 잠이 들려고 하니 룸메이트가 도착...룸메이트 씻고 짐 정리하고 나니 대략 4시쯤 잔 것 같다.

 낯선 곳에서 자서 그런지 늦게 잤는데도 아침 7시경 눈이 떠졌다.

간단히 씻고 나가서 정문 가드와 인사하고 기념 사진을 부탁해서 한장 찍어 가족들에게 전송해 주었다,

근데 와이파이가 잘 안잡혀서 이곳저곳 찾아다니기는 했다.

나중에 보니 도서관에 인터넷 잭이 있어 노트북 연결해서 사용하면 큰 지장은 없지만
핸펀은 조금 느리고 잘 안터진다는 단점은 있다. 그건 어디나 그러니 감안해야 할 듯하다.

밥은 너무 맛있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한국, 일본, 중국 사람들의 입맛을 골고루 맞추다보니 중간쯤인것 같다.

일요일은 많은 사람들이 놀러나가 밥도 그냥 그렇게 나왔고, 월요일 식단은 신경쓴듯하였다.

아까도 말했지만 여기 밥 먹으러 온 것은 아니니까 큰 불만은 없다.

식판밥을 먹으니까 다시 군대에 온 착각이 들고, 특별한 반찬이 없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처음 작성하다 보니 두서없이 쓰게 되었는데 다음에는 레벨 테스트와 쇼핑몰에 대해 알려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