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CELC어학원은 스파르타식 학원으로 금요일 밤이 되어야 외출이 가능하다. 

그래서 모든 학생들이 금요일 저녁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주중에 공부를 하고, 금요일 저녁은 밖에서 먹는 경우가 많다.

우리 배치들도 이와 마찬가지로 금요일만을 기다리며 금요일 저녁을 어디에서 먹을지 고민하다 일본 스시집을 가기로 결정했다. 

 

스시집 이름은 '치보리(CHIBORI)'로 세부 맛집으로 잘 알려진 곳이었는데, 필리핀 식당 중에서도 고급 식당에 속하는 것 같았다. 

식당 안의 손님들 대부분이 외국인이었고, 종업원들은 일본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음식 가격은 한국에서의 물가와 비슷하거나 약간 싼 편이었다. 

우리들은 배치들 모두가 한꺼번에 가서 다양한 메뉴를 시켜 나눠 먹을 수 있었는데, 특히나 모듬 초밥이 가장 맛있었다

 

또한, 우리가 저녁을 먹으러 나간 날은 필리핀의 큰 맥주 축제가 있던 날이었기 때문에 저녁을 먹고 나서 조금 더 놀다가 기숙사로 돌아갔다. 

짧은 금요일 저녁이었지만 굉장히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