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같이 수업듣는 오빠가 한국으로 돌아갔다.

성격도 되게 좋아서 금방 친해졌는데 한국에 돌아간다고 하니 그래도 아쉬웠다.

 

이번주에는 사람들이 많이 졸업한다. 

이제곧 새로운 학생들이 들어오는데 우리방에도 새로운 학생이 들어온다는 소리를 들었다. 

나는 3인실에서 같이 온 언니랑 둘이 쓰고 있는데 새로운 친구가 우리 둘사이에서 불편해 할까봐 걱정이 되면서 한편으로는 기대도 된다.

 

금요일에 배치오빠 두명과 언니랑 넷이서 맥주한잔을 하러 갔는데, 

옆에서 행사를 하고있어서 큰 음악소리 때문에 더 신나서 맥주를 진짜 많이먹었다가 취했다ㅋㅋㅋ

평일에는 열심히 공부하고 주말에는 맥주한잔 하면서 머리도 식히니까 기분은 진짜 좋았다. 

 

다음날 언니가 말해주길 내가 자면서 잠꼬대로 단어를 외우고 있다며 

지금은 문장을 만드는 중이다 라고 얘기하면서 have p.p를 외쳤단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기를 듣고나서 내가 열심히 하고 있긴 있는가보다 생각했다.

 

이제 주말에 배치들과 카모테스에 놀러가기로했다.
내가 호텔예약을 하고 다른 배치 친구는 가는 방법과 배 예약하는 방법등을 알아내고 여러 가지로 준비를 같이했다.

 

원래 여행을 갈 계획이 없었는데 내가 또 언제 필리핀에 올지 모르는데 한번쯤은 가는것도 나쁘지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정했다.
다른 학생들은 이미 다녀와서 정보를 많이줬는데 일인당 3500페소 정도밖에 안들었다고 얘기해줬다.
3000페소면 우리나라 돈으로 7만원이 조금 넘는 돈이다.
한국에서는 가까운곳으로 하루 놀러가려고 하면 적어도 10만원 이상은 깨지는데 역시 필리핀은 물가가 낮아서 여러모로 좋다.
하지만 방심했다간 돈이 어느순간 없을 수도 있으니 아껴서 계산해서 쓰는 것이 좋다. 

 

아래에 있는 사진은 내가 세부시티에 있는 아얄라몰에 갔을때 너무 배고파서 그냥 보이는데로 막 들어갔던 부페다.

 

사진으로 보면 음식이 맛있어 보이지만... 엘사보다 훨씬 맛없다.... 내가 한식을 좋아해서가 아니다..

한국인 입맛에 맞는곳 같지는 않다.. 그래서 나는 결국 먹은거라곤 밥과 돼지고기 뿐이다...

정말 배고팠는데 맛있는걸 먹지못해서 너무 아쉬웠지만 나름대로 고기로 배를 채웠다는 걸로 스스로 만족하며 나왔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는 않아서 햄버거가 먹기 싫다면 한번쯤은 가볼만 한 곳이다. 그치만.. 그리 추천하지는 않는다.

 

맨아래에 있는 사진은 엘사에 사는 고양이와 개들이다.
다들 나에게 바닥에 돈을 뿌리고 있다고 하지만 동물을 좋아하는 나는 굶고있는 강아지들과 고양이를 보니까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주말에 나갔다가 들어오면서 개사료를 샀다.
근데 정작 개들은 사료를 잘 안먹는 다는것... 아무래도 식당에서 학생들이 사람먹는 음식을 많이 던져주다보니 사료가 입맛에 안맞나 보다...

 

근데 고양이들이 개사료를 너무너무 좋아한다.. 앞으로 고양이 사료를 사야하는건지...

그리고 엘사에서는 연수일기를 올리기가 무진장 힘들다.. 왜냐면 인터넷이 너무 안되기 때문에...
저녁늦게 사람들이 자러 들어간 후에나 쓸수 있어서 막상쓰다보니 사진이 뒤죽박죽이 되었다...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