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식료품 가격이 싸서 좋다.

 

필리핀에 와서 느낀 것 중에 하나가 식료품 물가가 굉장히 싸다는 것이다.

이제 한국에서 과자 하나를 사먹으려면 천원으로는 부족하다.

과자 가격이 대부분 1500원 2000원에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처음 sm몰에 가서 이것저것 구매하며 쭉 둘러보았는데 과자가격이 엄청 싸서 같은 돈으로도 한국에서보다 더 많은 과자를 구매할 수 있었다.

 

과자를 좋아하는 나한테 있어서 정말 좋은 일이었다. 다른 나라의 다양한 과자를 저렴한 가격에 체험 할 수 있어서 

종류별로 이것저것 정신없이 카트에 담아 결제했다.

음료수도 같은 양을 비교해보았을 때 훨씬 저렴했다.

밖에서 끼니를 해결해야 할 때도 보면 한국에서는 가격이 부담스러워 메뉴선택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필리핀에서는 먹고 싶은 음식을 다 시켜도 한국보다 가격이 덜 나왔다.

덕분에 맛있는 것도 먹고 살도 찌고... 필리핀에서는 먹방을 제대로 찍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다가 문득 왜 물가가 낮게 형성되어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물론 내가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추측해보니 필리핀 사람들의 적은 월급 때문에 낮게 형성되어 있지 않나 싶다. 

한편으론 싸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어서 좋기도 하지만 이들의 모순적인 물가 시스템이 안타까웠다. 

 

내 경험에 의하면 식료품과 몇 가지 품목을 제외한 다른 부분은 한국보다 비싼 것이 많았다. 

같은 시간을 일해도 한국에서 일하면 많이 받고 필리핀에선 반도 안되는 월급을 받는데 특정 물품은 한국보다 더 비싸다? 

이들 나라만의 사정이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한국도 필리핀과 같다는 생각에 한숨이 나왔다. 

잘사는 사람은 더욱 잘살게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갑자기 두서없이 내 생각을 늘어놓았지만 어쨌거나 필리핀에선 저렴한 가격으로 식료품을 구매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