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주 금요일. 

 

학원에서 펀프라이데이 행사가 진행되었다. 

저번달에는 학원에 행사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어서 참여를 못했는데 이번엔 한번 참여해 보고 싶었다. 

우리 배치랑 다른배치 친구들을 섞어서 9명정도가 참여하기로 했다. 미리미리 혹시 모를 패널티에 대비하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저번달은 스피킹티쳐들이 행사를 준비했다면 이번 3월 행사는 리딩티쳐들이 주관하는 행사였다. 

다행히 이번엔 비는 오지 않았다. 날씨는 괜찮은 편이었는데 행사시작전 몸풀기로 댄스를 추다가 땀을 많이 흘렸다. 

게임은 두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우리 그룹은 두번째 행사에 참여하는 걸로 신청이 되어 있었다. 

어떤 기준으로 게임을 나눈 건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첫번째 게임이 진행되는 걸 지켜봤다.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멀리 있는 의자에 풀선을 터뜨려 힌트를 얻고 문장을 조합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하는 게임은 조금 더 힘든 게임이었는데 

일회용 접시를 옆구리, 다리사이, 손에 들고 점프해서 가거나 뛰어가 힌트접시를 받고 조합을 하면 되는 게임이었는데 

괜히 참가했다 싶을 정도로 추한 게임이었다. 

 

1등을 해서 잉글리시펠라 티셔츠를 받는게 목표였는데 아쉽게도 실패해서 부상으로 음료수와 과자정도를 얻을 수 있었다. 

리딩티쳐들이 문장조합을 잘 못했던것이 패인인 것 같다. 그래도 재밌는 경험이었다. 

 

1,000페소 패널티 삭감도 받았다. 물론 받은 패널티는 없었지만 혹시모를 일을 대비해서 받아두었다. 

펀프라이데이 게임 후에 바로 먹는 밥이 왜이리 맛있던지 역시 운동을 좀 해야겠다 싶었다.

다음달에는 홀리데이가 많아서 펀프라이데이가 마뤄질 수 있다고 했는데 귀국전 마지막에 구경하고 가면 좋을텐데 아쉬울 것 같다.

그래도 다음달 마지막주에는 삼겹살파티가 있을테니 위안을 삼아야겠다. 

 

벌써 학원연수가 끝나간다니 신기하면서 아쉬우면서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뒤섞여 묘한감정이 든다. 

세부에 다시 올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야지 하고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