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아마 누구나 할것 같습니다.
이미 제가 이것에 관한 글을 썼지만
너무 희망적인 이야기만 쓴거 같아서 다시 적을까 합니다.

제가 얼마전에 겪은일도 있고 해서
친구만들기에 대한 이야기를 좀 솔직하게 써볼까 합니다.

우선, 남자분들이 친구를 만들기 쉽다는 이야기는 전에 이미 드린것 같습니다.
여자분들도 친구를 만들수는 있습니다.

그 두가지 방법중에 하나가 바로 튜터의 소개입니다.
튜터에게 부탁해서 친구를 만드는 방법이 있는데
사실 이것도 쉬운건 아닙니다.
튜터에게 분명히 부담이 갈 일이니까 신중하게 부탁해야하고
또 그 사람이 마음에 들든 안들든을 떠나서 어느정도 연락을 하고 지내야 하는것도 있구요.
마음에 안든다고 무조건 안만나고 이럴수도 없고
최대한의 예의를 지켜야 하는것도 있구요.
어떤식으로든 튜터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두번째 방법은 조금 더 쉽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만나는 거지요.
여기에는 펌프라는 곳과 줄리아나라는 우리나라 클럽형식의 곳이 있습니다.
술을 마시는게 주가 아니라 춤을 추는 곳입니다.
들어가는데 50~100페소정도의 돈을 내고 들어가서 춤을 추는데
이곳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춤도 같이 추게 되고 바에서 대화를 나누게 되기도 합니다.
좋은 사람들 만날 수도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경우가 90%가 넘고
이것에 대해서는 제 경험을 말씀드릴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곳에 와서 펌프에서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서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한잔 하기위해 한번 만나고
문자도 주고 받고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듣기에는 좋은 회사에 다닌다고 하고 실제로도 행동도 굉장히 예의있었기 때문에
별 의심이나 이런건 하진 않았습니다.

세번째 만나는날 친구들과 함께 주말에 저녁을 먹고 술을 한잔 하고 있는데
만나자는 연락이 와서 친구와 함께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약에 아주 취해 있더군요.
눈빛이나 행동이 전혀 다른사람이었습니다.

생각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럼 아주 위험한 상황이 되기 쉽기 때문에
저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거기를 빠져나왔습니다.
제가 영어를 그렇게 잘하는지를....ㅋㅋ 그때 알았습니다.
정말 서바이벌영어를 제대로 느껴본거죠.
극박한 상황이 되니까 영어가 아주 잘 나왔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특히 여자분들은 친구라는 개념의 남자친구를 만들기는
정말 어렵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나 제가 그 사람들을 굉장히 믿을만한 사람들이라고 믿고 있었고
또 정말 좋은 회사에 다니는걸 확인했기 때문에
안전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거에 문제가 있었던듯 합니다.

솔직한 이야기로 여기 필리핀 남자들도 한국여자들이 곧 떠난다는걸 알고
즐기자는 생각으로 만나는 경우가 훨씬 많아서
우리는 좋은 친구를 만나려고 좋은 마음으로 시작하겠지만,
반대로 정말 안좋은 일이나 험한 일을 당할수도 있다는거
절대 잊으면 안될것 같습니다.

혹시, 친구를 만들게 되서 만나러 나갈때에는
1. 차를 타지 않는다.
2. 밤에 만나지 않는다.
3. 친구와 함께 만난다.
4. 장소는 IT파크나 유명한 음식점으로 정한다.
5. 친한 친구들이나 룸메이트에게 꼭 행선지를 밝힌다.

이 점 꼭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처음에 글을 적을때 저는 굉장히 희망적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던듯 합니다.
왜냐하면 말 그대로 저도 친구를 만들어야 겠다는 긍정적인 생각만 하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친구를 만들겠다는 제 생각과 그 사람들의 생각이 아주 많이 다르고
제가 정말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했던 행동들이라서
그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다시 오시는분들이 어려운 일을 겪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다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