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잘사는 나라였다고 하니 놀랍기만 하다.
확실히 한달여간 살아보니 굉장히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긴 한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그러나 사람들 자체는 삶을 즐기는 것 같다.
물론 빈부격차에 따라서 삶을 즐기는 정도의 차이가 극심할테지만 말이다.
내가 지내고 있는 이 지역 바기오 사람들의 표정은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훨씬 밝다.
웃음도 굉장히 자연스럽고 쾌활하다. 고산지대라 연중 날씨가 선선하고 살기에는 더 없이 좋아서 일까?
노동력이 남아 돌아서 그런지 어딜가도 일하는 사람들이 무지 많다. 당연히 월급은 굉장히 박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굉장히 부지런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그동안 한국에서 풍요롭게 자라온 내 생활을 반성해보기도 하고, 앞으로 나아갈 생활에 있어서 적지 않은 다짐도 해본다.
이토록 삶을 살아갈 때에는 다른 문화를 경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랜 시간 같은 환경, 같은 시간 속에 살아가다보면 누구나 매너리즘에 빠지기 마련이고
그렇게 되면 더 이상의 창의적인 생각이나 발전적인 생각을 못하게 되니, 이래서 사람들이 다들 여행을 떠나고 여행을 떠나라고 권유하는가 보다.
더 많은 세상으로 나아가 오감으로 그들의 문화를 느끼고 배우고 싶다.
이제 이 곳에서 지낼 날도 20일 가까이 밖에 남지 않았다. 시간이 정말 무섭게 빨리 지나간다.
한 달 뒤 호주 생활이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설레기도 한다.
걱정이 된다 한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영어공부밖에 없으니 나는 오늘도 필통과 책을 들고 옆구리에는 노트북을 끼고 교실로 나간다~!!
내가 나아가는 길에 행운이 가득하길...
항상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필리핀이란 나라에게 감사의 말을 건내면서 이번 일기를 마치겠다.
Thank you The Philippines~!^^
(사진은 지난주 헌드레드 아일랜드로 여행가기 전 장을 봤던 시장 전경과, 내가 좋아하는 필리핀 음식점 Manginasal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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