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걱정을 왜 하나

CELC에서 가장 큰 장점을 하나 꼽으라면 풍족한 메뉴들을 갖춘 급식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필리핀은 우리나라의 식습관이 밥이 주식라는 점을 제외하면.. 그닥 비슷한 구석이 없다. 

주로 엄청 짜거나 달거나 탔거나 셋 중 하나에 혹여 맛이 있더라도 그 음식을 매일같이 먹을 수 있을 거 같은 음식은 없다. 

필리핀에 어학연수를 오기로 했을 때 걱정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밥이지 않을까 하지만 CELC에서는 밥 하나는 걱정 안 해도 되서 좋다. 

 

그리고 급식 아주머니, 아저씨들께서 음식을 해주시지만 

학원 팀장님이 요리 실력이 좋으셔서 필리핀식 한국음식이 아닌 한국식 한국음식을 만들도록 교육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재료의 한계때문에 필리핀 느낌이 나는 것을 제외하고는 음식의 조화는 정말 한국 왠만한 고등학교 음식 조화보다 좋다. 

 

아침은 7시에서 8시 20분, 점심은 12시에서 1시, 저녁은 5시 반에서 7시 총 3번의 식사제공을 해주는데 

아침에는 죽과 빵종류, 볶음밥 총 3가지 중에 선택해서 먹을 수 있게끔 되어있다. 당연히 다중 선택도 가능하다 !! 

아침식사의 장점은 자유급식이라 그냥 알아서 다 담아 먹을 수 있어서 편하다. 

점심은 주로 저녁보다는 가벼운 음식으로 나온다. 

그리고 저녁은 주로 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종류가 번갈아 나오는 거 같다. 

지금 3주째 학원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이중에 2~3번 정도 삼겹살이 나왔었다.!! 필리핀식 바베큐 삼겹살 !! 맛이 정말 좋았다.

 

혹자는 공부하는데 밥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 그러지만 주중에 외출을 못 하는 스파르타식 학원에서의 급식시간은 유일한 긴 휴식시간이자 나름.. 

음식을 먹음으로써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시간인 아주 중요한 시간이다. 

당연히 급식의 질 또한 중요하다. 

나 같은 경우는 밥 먹는 낙으로 살기 때문에 CELC에서는 주로 낙이라 좋다. 

 

학원에 다니기 전에는 혼자서 밥을 해먹고 살아서 그런지 밥해야하는 걱정도 밥먹고 치워야하는 걱정도 없이 먹는 행복만 추구해도 되는게 정말 좋다. 밥먹는데에만 집중할 수 있다. ㅎㅎ

>학원 급식 중에 비빔밥!!
필리핀에서 고사리(?) 이 나물을 구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어디서 사셨는지 정말 궁금했다. 

비빔밥과 된장국만 나와 조금 당황했지만 다진 소고기 볶음과 계란 후라이, 고추장까지 부족함 없는 비빔밥 만점 재료에 그냥 마냥 행복했다. 

오랜만에 야채를 듬뿍 먹어 힘이 났다.

 

>제육볶음 나온 날,
양념장이 10점 만점에 9.5점 달면서 매콤하면서 정말 맛있었다. 0.5점은.. 한국 제육볶음을 위해 9.5점만 ..ㅎㅎ

제육볶음과 된장국.. 거기다가 삶은 양배추.. 딱 어느 한국 식당의 쌈밥 정식 느낌 나름 구색 갖춘 메뉴에 감동적이었다. 

 

항상 한국식으로 고기 메뉴가 나올때마다 상추나 배추, 그리고 쌈장과 고추 아니면 오이를 같이 주셔서 ! 짱이다. 

조화로운 급식이 나올때마 먹는 내내 한국에 있는 것 같은 편안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