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어느 정도 한계가 올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 한계에 대해서 말해볼까 합니다.

** 누구나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어느 순간에 사람들은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합니다.
그게 아주 초반일수도 있고 조금 지난 순간일수도 있습니다.
전 아주 초반에 그런 마음때문에 한 일주일은 마음을 제대로 못잡았습니다만...
결국 제 노력이외에는 그 마음을 돌릴 방법이 없다는걸 알았습니다.

사실 정말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왕 왔으면 돌아갈 방법은 없습니다.
부모님이 돈이든, 돈을 벌어서 온 사람이든,
어떤식으로든 돈을 내고 돈을 쓰면서 이곳으로 왔는데
만약 여기서 환불을 받아서 가든지, 포기하고 가든지 어떤식으로 하든
정말 쓸데없는 시간과 돈을 낭비한꼴밖에 안됩니다.
환불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해서 50%밖에 못받으니까요.
그럼 비행기값과 여기 오느라고 준비한 물건들 가격과...
그 시간과... 엄청난 돈...

그렇다면 가장 좋은 두번째 선택은...
결정했다면 결정한 상황에서 최선의 상황을 찾는 겁니다.

말로는 쉽지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전 정말 진심으로 돌아갈 생각을 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처음에 세부에서 내렸던 순간부터 전 엄청 후회하고 있었습니다.
국제 공항이라는데 동네 버스 터미널같은 공항에 내려서
말도 안통하는데 어떻게 입국심사대를 통과했는지도 모르겠고
후덥지근한 이곳에서 사람들을 기다리고

심지어 저히 배치분들에게 들었는데
차안에서 농담을 하셨다는데 제가 콧웃음을 쳤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완전 당황하셨다는 큰형님의 말씀이...ㅋㅋㅋ
사실 전 그 농담이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제 기억엔 그 농담에 콧웃음을 친게 아니라
말 그래로 여기에 왜 왔나 싶어서 그랬던 겁니다.

사람마다 처음부터 여기가 좋을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처음엔 여기가 싫을수가 있습니다.

제가 여기에 마음을 잡을 수 있었던건 아마 룸메이트 언니가 많이 도움을 주었고
두번째로 아마 튜터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11주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으면서
그런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듯 합니다.
지금은 사실 돌아갈 날짜가 다가와서 불안합니다....^^;;
튜터와 헤어지는것도 싫고 다른곳에가서 또 적응하는 시간도 두렵기도 하구요.

 

 

 

제 11주 프로젝트입니다.ㅋㅋ

11주 프로젝트는 좀 웃기지만 절 위한 프로젝트 같은거였습니다.
11주동안 하고 싶은걸 적어보는거였어요.

1. 비치가기
2. 탑스가보기
3. 아얄라몰 가보기
4. SM가보기
5. 차이나텝플가보기
6. 튜터와 저녁먹기
7. 영화관에 가보기
8. 대학가보기
9. 친구만들기
.....

 

중요한건 놀려는 계획을 짜는게 아니라
이렇게 계획을 짜다 보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단 사실을
아주 확실히 인식할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12주 엄청 길어 보이지만,
하고 싶은거 몇개씩 적다보면 여기 있을 시간이 엄청 모자르다는 사실을
확실히 느끼니 있기 싫다 좋다 말할 시간도 없죠.
공부하기도 바쁘고 여기 문화도 느껴봐야 하고 비치도 봐야 하고
바빠서 정신없는데 언제 이것저것 하겠나 싶어집니다.

그러다 서서히 마음을 잡다 보면, 공부에 욕심히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말도하고 싶은데 말이 안되니 답답하면 뭘 자꾸 더 보게 되고
외부에 친구를 만들든 튜터와 친해지든 뭔가 자꾸 움직이고 하게 되죠.ㅋ
제가 보기엔 그게 공부의 시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 말고 다른곳으로 연계가는 분들이 많은데
그 모든것의 시작이 여기의 적응이고 공부의 욕심입니다.

 

 

** 일주일만에 온 언어적 한계

솔직히 전 딱 일주일만에 한계가 왔습니다.
일주일만에 제가 아는 단어를 다 사용했다고 생각했거든요.
어느 순간이 되면 내가 단어들을 반복하고 있다고 생각되고
같은 패턴의 말에 단어만 바꾸고 있다고 느끼거든요.
이게 늘고 있는건지 아닌지 구분도 안갈때가 있습니다.

일주일정도 되면 모든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합니다.
여기에 더 있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하고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들도 하고...

앞서 이미 말씀드렸지만 쓸데없는 생각입니다.

언어적 한계가 오면 그 한계를 get over 해야 합니다.
언제까지 안된다고 생각만 하고 짜증만 낼지
선택하고 왔다면 그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는것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자꾸 노력하시는게 어느것보다 중요합니다.
대단하게 단어 줄줄이 외우는거.. 튜터들도 답답해 보인다고 말합니다.
자꾸 새로운 단어를 직접 사용해서 말해보고
그러다 보면 늘어가는거지..
하루종일 단어 외우고 말에 사용못해보면
아무런 소용 없습니다.

 

** 슬럼프는 누구나 온다.

 

슬럼프는 누구나 있습니다.
공부는 하는데 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슬럼프는 오게 됩니다.
제발 슬럼프를 너무 길게 만들지 마세요.
공부가 너무 하기 싫다면 하루종일 외화영화를 보거나
스트레스를 풀 방법을 찾아내세요.
내가 슬럼프를 빠지는 그 순간,, 다른 사람들은 이 생활을 잘 즐기고 있다고
그 사람들은 더 영어 실력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같은 돈에 이러고 있는 내가 한심해 보이는 순간이 옵니다.
그럼 자리를 툴툴 털고 일어나면 그만입니다.
자꾸 답도 없는 생각들..
왜 영어가 안늘어가 갈까.
왜 나는 말이 안될까.
이런것들 자꾸 해봤자 아무런 소용 없습니다.

 

 

 

여행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전 여행책 하나 가져가시는거 진심으로 권합니다...ㅋㅋ

 

 

혹시 제가 있는 동안 슬럼프에 빠지게 되신다면 저히 룸메가 해주신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를 찾아오세요.ㅋㅋㅋ
룸메 언니와 함께 엄청난 충고를 해드릴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