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에서 이제 두달 넘게 공부하다보니 맨투맨 수업을 어떻게 하면 더 유용하게 보낼 수 있을 지 고민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는 내 티쳐들이 가지고 있는 각자 다른 능력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생각해보았다.
나의 티쳐중 한 분은 말이 굉장히 빠르고 플로우가 굉장히 좋으신 편인데, 난 그 분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되고싶다"라고 늘 생각했다.
근데 생각만하지 말고 실천을 해보는 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나의 이런 생각을 티쳐에게 전달하니 티쳐도 반갑게 나의 제안을 받아들여주셨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와 함께!
먼저 나는 th 발음이 너무 힘들다고 했다. 여기 있는 김에 발음을 교정하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했다.
빠르게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발음을 제대로 고쳐야 빠르게 말해도 발음을 먹지 않고 빠르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한국에 가면 이런 수업은 하기 힘드니까 내가 나만의 수업을 만들기로 했다.
맨투맨 수업이 나만의 수업을 만들 수 있다는 엄청난 장점을 난 왜 이제야 활용하는지 모르겠다 엉엉...
그래도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남은 시간에라도 열심히 해봐야지!
th발음을 시작해서 어려운 발음들 하나씩 티쳐와 연습하고 발음해보고 티쳐가 고쳐주고 계속 반복 중이다.
그러다보니 예전보다는 훨씬 괜찮아 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물론 나만의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ㅎㅎ
그래도 문장을 이어서 하는 게 예전보다 확실히 편해진 건 사실이다.
그리고 한국인들이 정말 부족한 .. 리딩 사운드. 감정을 넣지 않고 그냥 책 읽는 것 처럼만 읽는것도 고쳐야 한다고 티쳐가 말했다.
그래서 광고문을 주고 광고어투로 나에게 읽어봐라. 나를 설득해봐라. 이런 미션을 주시기도 하는데 부끄럽기도 하지만 도전해본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씩 연습하다보니 처음보단 많이 나아진 것 같은 생각을 스스로 한다.
난 한국어로 말할 때도 화났을떄?;; 이럴때 빼고는 톤 자체가 중저음이다보니 영어도 그런식으로 하는 것 같다.
감정을 넣고 높낮이를 주면 확실히 더 잘 해보이는 것도 있고 유창해보이는 그런게 생긴다고 부끄러워하지 말고 시도해보라는 조언을 받았다.
내 티쳐한테 내가 부끄러워하면 다른데 가선 아예 하지도 못할거 같아서 얼굴에 철판 까는 연습을 하는 중이다.
결국 이렇게 하다보면 나의 영어에도 진전이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겠지? 그렇게 믿고 싶다.
남은 기간은 최대한 활용하면서 열심히 지내고 싶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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