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27(금) : 필리핀명물 트라이씨클, 빛 좋은 개살구 Bag Of Beans.

 

필에이스에서는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저녁부터 금요일 아침까지 레벨테스트를 진행한다. 

나와 동기(니나, 리아나)들은 처음으로현지음식을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학원 앞에서SaveMore에 가는 트라이씨클에 올라탔다. 

트라이씨클은 시골의 택시 같은 탈 것으로 8p정도인 지프니보단 훨씬 비싸지만 

(필에이스>SaveMore 60p) 좁은 골목들을 지나가는데 매우 유용하다. 

 

트라이씨클은 오토바이와 그 옆에 붙어있는 좌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리는 운전수 뒷자리와 옆에 붙어있는 좌석까지 보통 2~4명이 타는데옆의 박스(?)안에 있는 자리는 3명이 최대 인 것 같다. 

옆의 박스 안에는 두 명이 나란히 앉을 수 있는 자리와 아무것도 없는 열린 문 앞의 아슬아슬한 자리로 이루어져있다. 

 

처음 리아나 언니와 두 명 이서 탔을 때 과연 이 좁은 박스 안에 사람이 세 명이나 탈 수 있을까했지만 

이번에 그 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단,낡은 트라이씨클일수록 엉덩이가 베길 확률이 높다. 그래도 나름 재미있고 지프니보다 안전해서

많이 타게 되는데 매연을 뒤집어쓰는 단점이 아니라면 한국에서도 타보고 싶었다. 

 

그렇게 트라이씨클을타고 지프니를 타기 위해 SaveMore에서 내렸는데 우리는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Bag Of Beans라는 레스토랑을들어가게 되었다. 

간판에 커피가 그려져 있어서 카페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지만 

Bag Of Beans는 열대 + 고급스러운 느낌을 띄는 이탈리아레스토랑이었다. 

 

이 레스토랑은 뷔페음식이 유명하지만 주말과 휴일밖에 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고 크림스파게티, 치킨텐더, 베이컨& 야채피자를 주문했다.

생각보다 빨리 치킨텐더와 크림스파게티가 나왔는데 치킨텐더는 한국에서 먹는 것과 다르지 않았고 크림스파게티는 진해서 맛있었다.

피자는 빵이 두꺼워 피자빵 같은 맛이 났다. 내 입맛에는 파인애플을 직접 갈아서 만든 파인애플 주스가 가장 맛있었다. 

 

우리는총 1500p를 냈지만 종업원은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지 않았다. 

물론그렇지 않은 종업원도 있겠지만 뷔페가 아니라 그냥 먹으러 간다면 내 경험으로는 비 추천 할 것 같다. 

하지만 비용적으로 여유가 있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가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