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에 도착을 했다.

2달이란 시간이 가기전에는 너무 길게도 느껴졌다.

내가 잘 해낼 수 있을지 확신 조차 없었다. 그냥 무작정 영어가 조금이라도 늘기만을 바라며 필리핀으로 향했던 것 같다.

 

도착해서는 말그대로 맨붕이였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모두 현실로 다가 왔다.

처음본 레벨테스트는 절망감을 안겨주었었고, 처음들어간 수업은 너무 힘들고 수치스러울 정도 였다.

외국인과 오로지 영어로만 대화를 한다는게 생각보다 어려웠다.

 

그래서 그냥 마냥 한국이 그립고 한국만 가고싶었다.

그러다가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다보니, 조금씩 적응이 되고,

잘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나의 마음이 영어로 표현이 되기 시작했다.

 

조금씩 친구들도 사귀고, 티쳐들과도 가까워지니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평일에는 무겁지 않고, 즐겁게 수업을 들으려고 했고, 주말되면 공부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보다는 

공부가 안될때는 과감하게 여행을 택했다.

조금씩 알아갔던 것 같다. 내가 이곳에 온목적이 영어만은 아니였다는걸 

이곳에 내가 어제 다시 올 수 있을 지 모르니, 이 때의 생활을 즐기자는 생각으로 변한 후 부터 

셀크라는 공간이 지옥이아닌 천국이 되었다.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정말 너무나도 많은 것을 얻은 것 같다.

국적도, 사용하는 언어도, 너무나도 다르지만, 선생님들과도 많은 걸 공유했고,

선생님들 또한 나에게 너무 많은 정을 주었다. 이제 그곳에서의 생활은 다시 어느 곳에서도 못하겠지만

그리고 난 한국으로 나의 생활로 다시 돌아왔지만,

셀크에서의 생활은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나의 사람들은 평생 못잊을 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