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시설 소개

 

이번 편은 기숙사 시설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려고 한다. 펠라는 다른 곳에 비해 굉장히 깔끔한 편이라고 하는데 다른 곳은 안 가봐서 모르지만 일단 난 기숙사 시설에 대해 큰 불만은 없다.

 

 우선 3인실을 쓰고 있는데 한명이 나가서 일본인 룸메와 둘이 쓰고 있어 굉장히 편하다. 

 

기숙사에는 크게 책상이랑 침대 옷장 냉장고 티비 에어컨 이렇게 있는데 티비는 거의 안본다.

 

 침대같은 경우 시트를 매주 갈아주셔서 깔끔하고 청소도 일주일에 한두번 해주신다. 쓰레기통도 비워주시고 해서 따로 청소할 일이 거의 없다. 아침에 머리 말릴때 나오는 머리카락 정도 주워담으면 된다. 편하다. 

 

또 책상은 거의 모든 여자들이 그렇겠지만 화장대로 쓰고있다. 펠라2는 스파르타 코스이기 때문에 10시까지 도서관에서 자율학습을 하기 때문에 방에까지 와서 공부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도서관이 시원하고 쾌적해서 더 공부가 잘되기도 한다. 옷장이랑 옷걸이는 뭐 그냥 옷 걸어두고 가방이나 모자 등등 보관할 수 있으며 냉장고는 은근 커서 먹을 거나 물 등을 넣어두고 쓰는데 성능이 좋아서 음료 같은 것들을 넣어 놓으면 시원하게 마실 수 있다.

 

아마 가장 궁금한 게 화장실일 것이다. 화장실은 정말 나도 오기전에 많이 걱정했는데 한국에 비하면 안좋지만 그래도 막 좁고 벌레가 많고 하지는 않다. 샤워하기 충분한 넓이고 벌레도 한번도 못 봤다. 단점은 하수구 냄새가 좀 나는 편인데 물을 틀지 않으면 안난다. 내 배치메이트 방에서는 하수구 냄새가 심하게 난다고 하는데 다행이 나는 그런 건 없다. 하수구 냄새가 너무 심하면 방을 바꾸거나 다른 조치를 취하는 방법이 있다. 아 그리고 물도 잘 내려간다.



 

 

 기숙사 안에는 더운데 에어컨을 트는 만큼 돈을 내야되기 때문에 매일 같이 켜지는 않는다. 또 에어컨 먼지도 있고 해서 자기전에 1시간정도 타이머를 맞추고 자는 편이다. 근데 트는거에 비해 돈이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 3인실이라 3분의1을 내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 눅눅할 때 틀면 이불이나 옷가지들이 조금 뽀송해진다. 

 

룸메는 일본사람인데 굉장히 친절하고 피해가 안가게 조심해주기 때문에 나도 그럴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한국인 룸메가 있으면 편하고 더 친하게 지낼 수 있어 좋지만 일본인 룸메이트가 있으면 방에서 영어로 말해야 하기 때문에 나름의 장점도 있다. 

 

나는 벌레를 정말 혐오하는데 도마뱀이 많다. 내 기숙사는 2층인데 2층올라가는 복도 천장에 진짜 매일같이 붙어있다. 처음에는 진짜 울고싶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죽는 줄 알았는데 요새는 작은것들은 그냥 봐줄만하다.

 

 방에만 안들어오면 정말 좋을텐데 다른 방에 들어온 적이 있다고 한다. 가드분이 잡아주시긴 한다는데 그래도 정말 무섭다. 아직까지 기숙사에서는 몇몇 개미뿐이 보지 못했다. 평생 방에서 볼 일이 없으면 좋겠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