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배치들은 입학하고 연수 1주일만에 필리핀에서 가장 긴 홀리데이를 맞이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뭔가 좀 억울하기도 하고 영어공부하러 왔지만 놀러만 다니게 된 거 같아서 날짜를 잘 못 

 

정한건 아닌가 싶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생각이 변했다. 이렇게 긴 홀리데이가 있었기때문에

평소에 유학생들이 생각치 못했던 여행지를 마음껏 돌아볼 수 있었다.

우리배치는 만난지 1주일만에 떠나게 된 여행이라 사실 어려움이 많았다. 아직 친해지기도 전인데 여행이라니

 

 다들 혼란속에서 계획을 세우고 역활을 나누었다. 

 

토크의 경우 사실 가장 공부하기 힘든 학원이기도 하지만 놀러가기도 가장 쉬운 학원이다.  날짜와 인원, 

 

가지고있는 회비만 정하면 가드가 벤이나 숙소렌트에 큰 도움을 준다. 

 

특별히 시간을 내어서 알아보지 않아도 가드가 회비에 맞춰서 모든걸 정해주니 도착해서 무얼하고 놀지만

정하면 된다. 우리배치들은 액티비티를 많이하자! 그리고 많이먹자! 를 목표로 ㅎㅎ 사실 조금 

 

크게 금액을 잡았다. 함께 출발한 인원은 9명 이었고 1인당 3000페소 정도 (한국돈 75000원정도)를

 

 걷어서 출발하였다. 나의 경우 직장생활을 하다가 오게 되었고, 하루 밥값으로도 충분히 쓰던 돈이었기에

너무 저렴하다고 생각했지만 용돈을 받는 학생들에겐 조금 부담되는 여행경비였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다녀오면 정말 돈이 아깝지 않을만큼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어떤 외국인 선생님들은

 

 한국의 제주도보다는 안 좋다고 하지만, 제주도와는 비교를 할 수 없을만큼 완벽히 다른 체험들 이었다.

헌드레드 아일랜드라는 이름처럼 100개의 섬으로 (사실 98개) 이루어져 있는 이곳은 보트를 렌트해서 

 

이섬 저섬 옮겨 다니며 식사도 하고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어서 아주 새로운 경험이 되었다.   



 

 

물 속에 에어가 들어있는 헬멧을 쓰고 들어가는 '헬멧다이브'는 정말..말그대로 환상적이다. 

 

수영을 하지못해도 겁이 많아도 누구나 할 수 있는 물속체험이다. 바닷속을 걸어 다니며 물고기 (니모완전많다)

 

수초, 이름모를 생명체가 어마어마했다.

우리가 특별히 방수카메라를 소지하지 않아도 핸드폰에 유심칩을 빼가서 함께 들어간 안내요원이 사진을 찍어준다. 

 

계속 이상한 조개껍데기와 수초들을 가져와 들어보라며 사진을 적극적으로 찍어준다. 정말 평생 기억에 남을 경험이었다.

헬멧다이브 후에는 스노쿨링을 했다. 하지만 물고기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ㅎㅎ 

 

너무 바다 한 가운데에서 시작한듯 했지만 그것또한 너무 좋았다.

마지막으로 하이라이트는 동굴다이빙이었다. 박쥐가 잔뜩 들어있는 동굴에 맨몸으로 뛰어내렸다.. 

 

처음엔 너무 무서워서 다들 주저했지만 맨몸으로 느끼는 그 짜릿함은... 놀이기구를 타는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한국에서 필리핀을 여행지로 삼을때 누가 헌드레드 아일랜드를 떠올릴까.

이곳에 와서 평범하지않은 여행을 한거같아서 너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