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 나는 필리핀에 모놀이 있어서 좋다

 

나는 모놀에 3개월 째 있는 모놀 학생이다!

 

대학교라는 집단에서 잠시 나와 모놀이라는 집단에 소속되어 영어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다양한 연령대와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함께 모놀 학생이라는 같은 이름을 가지고

 

3달 동안 연수를 했다. 그리고 나는 이번주에 리빙을 한다.

 

처음 모놀에 도착했었을 때 우리나라와는 다른, 어떻게 보면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는

 

그런 시설들을 보고 놀란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하지 않는가!!!

 

나 역시 몇 일 만에 바로 적응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모놀의 많은 식구들, 그리고

 

맛있는 밥! 때문인 것 같다. 아무래도 낯선 곳에 와서 외로울 수 있었겠지만,

 

나는 하나도 안 외로웠다. 오히려 너무 많이 즐거웠다.

 

열심히 공부하게 만들어 준 많은 티쳐들! 무엇보다도 나이대가 비슷한 티쳐들도 많기

 

때문에 더 정이 많이 가고 티쳐와 학생 사이보다는 친구사이의 느낌이 더 강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더 거리낌없이 친해질 수 있었고 수업도 그냥 일방적으로 듣는

 

수업이 아닌, 정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던 수업이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2달에서 3달에 넘어가는 주에, 비자트립을 갔다 오고 많은 공휴일이 있어서

 

솔직히 공부에 집중하기 힘들었다. 아마 슬럼프가 왔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도 한국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아쉬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정말 정이 많이 든 모놀인데 이제 헤어지면 다시 만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도 24살 지금의 나에게 정말로 좋은 사람들, 그리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 모놀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필리핀에서의 연수생활을 만족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