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 sm city 일로일로에서 시계를 구매하였다.

필리핀에와서 유난히 싼 물가에 이것저것 구경하던중 시계를 사고싶었기 때문이다.

몇년전에 나는 시계 마니아였다 나는 유독 무겁고 크고 비싸보이는?! (비싼건 무겁다) 시계를 좋아했는데 에스엠을 몇번 돌아다니다 보니 이곳 필리핀은 알이 큰 시계를 많이 볼수 있었다.

시계를 구매하기로 마음먹고 세시간가량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마음에드는 시계를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쇼핑해보니 먼발치서 본만큼 고급스럽지는 않았다 우리나라보다 싸긴하지만 자세히 보니 장난감 시계같았다.

그리고 브랜드 제품은 가격이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내가 원했던건 지샥이였기때문에 지샥 시계만 찾아서 돌아다녔는데 찾고보면 한국보다 싸긴하지만 만원 2만원 싼것뿐이였다..

한참 쇼핑을 하다가 포기하고 돌아오려던 찰나에 백화점 한 코너에 시계코너가 있는것을 보고 들어가 구경했는데

어디선가 들어본 브랜드의 시계가 즐비해있었다.


 

예를들면 디키즈 반스 컨버스 등등..

옷만 만드는 회사인줄 알았는데 시계를 만드나 해서 점원에게 물어보니 이 브랜드들이 당연히 시계도 제작하는줄 알고 있었다. 가격은 보통 5만원 정도.. 조금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시계를 발견했다 스팔딩 제품이였는데 내가 알기론 이 브랜드는 농구공 만드는 회사로 기억하는데 가격이 맘에들고 디자인도 맘에들어 덜컥 구입을했다. 백화점에서 샀으니 이미테이션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못했다.

시계를 사들고 돌아와서 한참 살펴보니 뭔가 이상했다 마감처리며 디테일이며 좀 어색했다 그래서 인터넷에 스팔딩 홈페이지를 들어갔는데 공식홈페이지 어디에도 공만 팔지 시계는 찾아볼수 없었다. 한두시간정도 외국 사이트를 검색해본결과.. 미국 스팔딩 본사에서는 시계를 생산하지않고 필리핀이나 중국 말레이시아 이런 나라들에서 브랜드명을 빌려 시계를 생산하고 판다고 한다.. 짝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브랜드 제품을 산것도 아닌게 되어 버린것이다.

가격면이나 디자인등은 맘에들어서 결국 환불은 안했지만

지금은 잘 차고다니지 않는다.  필리핀이 싸다고 무조건 좋은건 아닌것 같다 아이폰이나 삼성전자제품 등은 필리핀에서 사면 가격면에서 이득이지만 긴가민가한 제품은 사는게 못되는것같다. 저번에 신던 슬리퍼가 고장나서 에스엠몰에서 쪼리 하나를 구입하였는데 하루 신으니 발바닥 닿는부분의 프린팅이 다 벗겨졌었다.. 테블릿피씨나 전자담배가 한국보다 월등히 싸게 판매되고 있음을 발견하고 구매계획을 세웠었는데 이번에 시계를 구매하고니서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싼게 비지떡이리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