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필리핀 바기오에서 6주차 끝자락에 매달려 있는 연수생 원덜트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처음이자 마지막 1박 2일 여행으로 'Hundred Islands'를 다녀왔었드랬어요~
최근 우기와 태풍이 겹쳐 날씨 걱정을 꽤나 했었는데 다행히도 이번주 중반부터 태풍이 물러가면서
환상적인 여행을 보내고 왔답니다. Hundred Islands 여행에 관한 포스팅은 다음주에 소개해드릴게요!
오늘 6주차 마지막 일기의 주제는 제목에서 확인하실 수 있듯이 바기오에서 가장 괜찮은 라이브 밴드 바
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음악 듣는 걸 좋아하는 제가 이 곳 필리핀에서 가장 좋았던 점 중 하나가 바로
거리에 라이브 밴드 바들이 참 많았다는 점인데요, 그래서 필리핀에 오자마자 제일 처음 했던 것이 제일
유명한 라이브 밴드 바를 찾는 일이었습니다. 그 전에 참고로, 한 가지 주의하실 점이 있는데요,'라이브 밴드'와
'라이브 쇼'의 의미가 전혀 다르다는 점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아무 것도 모르고 라이브 쇼 바를 찾아다녔는데요,
필리핀에서 라이브 쇼란 '스트립 바'를 가리킨다는 점! 뭐, 둘 다 가보셔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는...허허헣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라이브 밴드 바는 바로 '보헤미안' 이라는 곳인데요, 워낙 유명해서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곳입니다. 이미 다른 분들의 연수일기 포스팅으로도 많이 소개된 적 있는 곳이기 때문에 바기오 연수생이라면
모르면 간첩인 보헤미안! 위치는 세션로드 빈스토크 카페를 지나 조금만 더 올라가시다가 안쪽을 보시면 간판을
바로 찾으실 수 있으실 텐데요, 적당한 크기에 안쪽 테이블과 바깥 테라스쪽 테이블로 나뉘어져 있어 본인의
취향에 따라 분위기를 내실 수 있으며 조명 또한 너무 어둡지도 않고 밝지도 않아 좋았던 것 같습니다. 라이브
밴드 또한 시간마다 바뀌어서 다양한 밴드들의 색깔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보헤미안을 더 유명하게 만드는 데
한 몫 하지 않을까 싶네요~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라이브 밴드 바는 역시나 세션로드 중간에 위치한 바인데요, 안타깝게도 이름을 몰라서
말씀드릴 수가 없다는 건 함정... 2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확한 위치는 애매해서 역시나 말씀드리기가 애매한데
피자헛 못가서였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곳을 알게 된 이유는 언제나 이 곳에서 멋진 음악이
흘러나와 제 귀를 사로잡았기 때문인데요, 아마 세션로드를 지나가보신 분들이라면 중간쯤에서 항상 큰 음악소리
와 함께 누군가가 노래하는 것을 들으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헤미안과는 다르게 이 곳은 크기는 작으면서
좀 더 어두운 곳인데요, 이 때문에 라이브 밴드를 좀 더 가까이서 훨씬 더 크게 들으실 수 있답니다. 다만 대화하기
에는 조금 불편한 점이 있다는 점.. 하지만 이는 모든 라이브 밴드 바의 단점 아닌 단점이 아닐까 싶네요. 본인이
듣고 싶은 노래가 있을 때는 종업원에서 부탁해 냅킨에 볼펜으로 노래 제목을 적어서 신청할 수도 있으니 본인만을
위한 콘서트를 듣고 싶으신 분들은 한 번쯤 신청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겠죠?
지금까지 지극히 개인적인 바기오에서 가장 괜찮은 라이브 밴드 바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힘든 주중 수업을 끝내고
배치 메이트 또는 룸메이트와 함께, 때로는 혼자서 라이브 밴드 바에서 잔잔한 노래들과 함께 한 주의 피로를 풀어보
시는 것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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