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사 어학원 학생들이 가장 많이 가는 식당을 선택하라고 하면 단연 오로샤를 꼽을 수 있다. 오로샤는 SM 콘솔락션에서 걸어서 5분정도 거리에 위치한 식당인데, 한번에 많은 인원을 수용하는 것이 가능하고, 음식이 맛있어서 학원생들이 많이 간다.

 

많은 학생들이 어학원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가게 되는 식당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상하게 나는 한 달이 넘도록 한 번도 가보지 못하다가 드디어 오로샤에 가보게 되었다. 가본 사람이 많고 평이 좋은 만큼 맛있는 음식을 예상했는데 정말로 음식 맛이 좋았다. 필리핀에서 음식을 먹게 될 경우 짠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한국 사람들이나 외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인지, 생각보다 음식이 많이 짜지 않았다. 

 

같이 갔던 사람 중 필리핀 현지식당에서 스프를 먹어봤는데 입에 안 맞아서 걱정한 사람이 있었는데, 오르샤 음식은 맛있게 먹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오다보니 레시피를 약간 다르게 하는 것 같았다.

 

오르샤에는 특이하게 우리나라 소주를 팔았는데, 이　또한 우리 어학원 학생들이 오르샤에 자주 가는 이유가 되는 것 같았다. 필리핀에 오면 필리핀맥주인 산미구엘과 레드홀스가 있는데,아주 싸고 맛도 괜찮아서 맥주는 쉽게 자주 마시지만 소주는 마시기가 쉽지 않은데, 이곳에 가면 마실 수 있으니, 한국에서 술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눈여겨볼만한 식당인 것 같다.

 

오르샤에는 이상하게도 뱀과 원숭이를 키우는데, 내가 갔을 때에는 원숭이가 잠을 자고 있는지 꿈적도 하지 않아서 원숭이는 제대로 보지 못했다. 뱀은 우리나라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을 만큼 커다란 뱀들이었다. 정말 커다란 뱀 2마리가 똬리를 틀고 우리 안에 들어있었는데, 평소 뱀을 무서워하는 나는 무서워서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만약 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오르샤에 가보길 추천한다. 정말 두껍고 커다란 뱀을 구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