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술이 정말 저렴한 국가인데, 막상 생각해보니 여기서 양주를 마셔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배치들이랑 양주를 마시러 가보기로 했다. 

한달 용돈 30만원 정도를 사용하기로 정했었는데 곧 졸업하는 오빠가 여행가는 걸 별로 안좋아해서 오빠한테 맞추다 보니 여행을 안가서 돈이 생각보다 많이 남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여행한 번 가면 거의 2500~3000페소 정도씩 쓰는데, 시티가면 많이 써봐야 천페소이기 때문에 돈을 아끼고 싶다면 여행은 한달에 한, 두번 정도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술마시러 아이티파크를 자주가는데, 아이티파크가 가장 깨끗한 것 같다. 아무래도 세부에서 좀 잘사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곳보다 음식이나 술값이 조금조금씩 비싸다. 아이티파크를 지나가면서 비비큐치킨 옆쪽으로 IRIE라는 바가 있는데, 지나갈때마다 좋아보여서 나중에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들어가서 보니, 깔끔하고 괜찮았다. 맥주, 양주, 와인을 파는 곳인데 맥주 가격이 다른데보다 많이 비싸서 여기서 맥주를 먹을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우리는 그나마 저렴한 바카디를 시키고 음료수를 시켜서 섞어 먹었다. 이미 밥을 먹고 간거라서 배가 불렀지만 저 나쵸는 정말정말 맛있었다. 나쵸가 400페소 였던 것 같은데, 한국돈으로 만원이다. 굉장히 비싼 나쵸인데, 그래도 양도 많았고 나쵸소스도 특이해서 맛있었다. 솔직히 분위기가 너무 좋다거나 그런건 아니었지만 저 나쵸때문에 다시 가고 싶다. 


 

나쵸, 바카디 1병, 음료3개 이렇게 시켜서 2000페소 정도 나왔던 것 같다. 여기는 그렇게 저렴한 가격이 아니다. 한국이랑 비슷한것 같다. 그래도 맨날 맥주만 먹어서 질린다 싶으면 한번 쯤 분위기를 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