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다나산 여행(1)

 

다나산은 액티비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여행 장소다. 다나산은 점심, 저녁식사와 액티비티 합해서 총 2400 페소 정도가 필요하다. 처음에 플라잉 짚을 탔다. 플라잉 짚은 밧줄에 매달려서 빠르게 땅으로 내려가는 액티비티다. 나는 맨 처음에 탔는데 뭔가 불안했다. 필리핀은 뭔가 시설이 열악해서...ㅠ 줄을 타고 내려가는 시간은 꽤 길었다. 땅이 한눈에 다 들어오고 바람이 시원했다. 그리고 바로 말을 탔다. 나는 백마를 탔는데 처음에 그냥 올라타라고 해서 당황했다. 안장에 올라타고 말을 잡는 끈도 없었다. 그저 말목에 달린 동그란 것을 잡는 게 다였다.. 말이 천천히 갈 때 옆으로 떨어질 뻔도 했다. 정말 죽기 살기로 말을 탔다. 말은 심지어 뛰기도 했다. 



 

 

밥을 먹고 좀 쉰 후 동굴에 갔다. 필리핀 액티비티는 정말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 하는 것 같다.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구명조끼를 입고 실제로 어두컴컴하고 깊은 동굴 속으로 들어간다. 박쥐나 물뱀은 없었지만 무서웠다. 줄을 잡고 헤엄쳐서 가다보면 바위가 나오는데 필리핀 사람 손을 잡고 바위를 올라타서 가야했다. 그리고 구르기도 하고, 기어가기도 하고, 헤엄쳐서 가기도 했다. 한국에는 이런 액티비티를 전혀 할 수 없을 텐데 신선한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