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서 SM까지 택시비가 50페소 정도 나오는것 같다.

 

오늘은 그 거리를 걸어가보기로 했다.

 

걸어가다보니 차를 타고 다니면서는 똑같은 길을 지나가도 눈에 보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였다. 어? 여기에 마트가 있었어? 여기에 맥도날드가 있었어? 하는.

 

그러다 우린 길따라 SM으로 간다고 간거였는데 우리 눈에 보이는건 퍼블릭 마켓.

 

응? 왜 퍼블릭마켓이 나왔지? 하기를 잠시 우린 마음을 바꿔 퍼블릭 마켓 구경을 하기 시작했다. 팔찌도 사고 드림캐쳐도 사고 길거리에 파는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복권도 긁어보고, 시장 골목 골목 들어가 우리가 미쳐 보지 못했던 진짜 필리핀의 삶도 보고, 그렇게 큰길로 다시 나와 걸어가는 중에 빅토리아?마켓을 발견하고 들어갔다.

 

우린 마트는 언제나 SM 슈퍼마켓에 갔었는데, 여기도 한국 라면도 팔고 우리가 원하는 건 SM만큼 크진 않아도 종류별로 거의다 있는것 같았다.

 

한국을 예로 들자면 SM마트는 홈플러스이고, 빅토리아 마트는 탑마트 정도? 동네에 있는 조금 큰 슈퍼 쯤 되는것 같다.

 

하지만 가격이 조금씩 더 저렴해서 이곳에서 폭풍 먹거리 쇼핑을 했다.

 

생생우동도 사고, 오징어짬뽕도 사고, 학원매점에서 하나에 10페소하던 빵도 여기선 6페소가 안되는 가격이고, 자주 와야겠다며 한 짐을 사들고 왔다.

 

걸어가보니, 택시가 비오는날이라 조금 둘러왔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번햄파크에서 학원까지 67페소쯤 나오는데, 보통 60페소 정도 되는 거리는 조금 먼 감이 있어도 걸어 가볼만한 거리인것 같다.

 

가끔 날씨 좋은 주말에 걸어서 나가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 필리핀에 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