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토요일이였나 봅니다.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일본친구를 만났습니다.

오늘 어디갈때 있냐고 묻길래 정말 딱히 갈때가 없어서 없다구 대답했죠.

그랬더니 잘 되었다고 혹시 필리핀 성당에 결혼식하는데 같이 가지 않을 꺼냐고

제안을 해서 진짜 할일이 없어서 가겠다고 대답을 했죠.

제가 원래 호기심이 많은 타입이기 때문에 그 나라의 문화를 꼭 접해야 직성이 풀리는 

체질입니다.



 

성당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더라구요. 

라이프세부 졸리비 바로 옆에 아주 큰 성당이 있는데 토요일은 결혼식 예배가 있고 

일요일은 정식 예배를 드리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서 놀랬던 것은 신랑 신부 지인들이 똑같은 옷을 입고 결혼식장에 참석했다는 점....

한국이였으면 자기가 원하는 옷을 입지만 여기는 신부가 원하는 색깔로 옷을 맞춘다고 하네요.

참 신기했습니다. 결혼식은 필리핀어로 해서 잘 해석이 안되었지만 결혼식 신랑신부 입장은 한국

과 비슷했구요 다만 다른것은 신랑 신부가 한 부부가 되었다는 증거로 천으로 커플의 머리를 덥

고 실로 둘을 묶었다는 것이 참 인상적이였습니다.




 

끝까지 보고 싶었으나 제가 필리핀 언어를 못알아 들으니 중간중간 졸리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중간에 나왔지만 한번쯤은 가볼만 하다고 느꼈습니다.

생각보다 경건하고 참 심플한 결혼식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