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필리핀에 있으면서 제일 먹고싶었던 한국 음식이 온지 한달쯤 부터 뼈해장국이었는데,

한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도 친구와 아침 점심 저녁 할 것 없이 자주 먹었을 정도로 좋아해서 더 먹고싶었다.

학원 언니와 에스엠을 돌아다니다가 학원 사람들이 자기들이 먹고있는 뼈해장국 사진을 찍어 보내는 바람에

동시에 뼈해장국 우리도 먹자 하면서 바로 음식집을 찾아다녔다. 그런데 가까운 에스엠 안에 뼈해장국을 파는 가게가 있었다.

 가게 이름은 숲속의 요정인데 SM몰 3층에 있는 테라스 중에 한 쪽 방향으로 가면, 오른쪽으로 코너를 돌아서 맨 끝에 숨어있다.

나는 아직도 양쪽 방향이 헷갈려서 처음 가는 곳이 아닌데도 여러번을 헤맷는데

알고보니 표지판처럼 천장에 그쪽 코너에 뭐가 있는지 써잇는 간판이 매달려 있었다.

 리갈다로드에 있는 한국 음식점 의정부 부대찌개에도 뼈해장국이 있다는데, 그날 학원사람들이 찍어서 자랑했던 사진이 그사진이었다.

그런데 사진을 보니 안에 들어있는 고기가 한국처럼 많지가 않고 기대한 모습이 아니었다.

 뼈해장국을 발견한건 좋았지만 먼저 본 사진에 실망한 것도 있고, 먹는것에 의의를 두자고 하면서


 

별로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의정부 부대찌개보다 양도 훨씬 많고 생각보다 정말 맛있었다.

가격은 한국가격과 비슷하다.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한국돈으로 7000원 정도 하는 것 같다.

나는 한달정도 쯤 전에도 숲속의 요정에 한번 가본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내가 메뉴를 고르지 않아서 무슨음식이 있는지 잘 몰랐었다.

이번에 보니 뼈해장국뿐만 아니라 먹고싶던 뚝배기 음식들이 전부 다 있고 삼겹살까지 한국음식들이 다모여 있었다.

한국 뚝배기 음식이 생각날 때 가면 스트레스가 다 날아갈 것 같다.

  그 다음날에 친했던 언니가 떠나는 마지막주여서 학원 사람들과 의정부 부대찌개에 갔는데

여기도 가면 한국인 사장님이 맞아주신다. 한국음식을 먹으러 다니는 동안은 한국에 있는지 필리핀에 있는지 착각 할 때가 많다.

바기오에 한국인이 다른 곳보다 훨씬 많다는데, 이런 점 때문에 바기오가 더 안전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의정부 부대찌개도 가격은 우리나라보다는 조금 싼 것 같지만 한국음식점이다보니 싸지는 않고 정말 맛있다.

바로 옆에 한국 마트인 서울슈퍼가 있어서 SM까지 갈 필요 없이 필요한 물건이나 과자는 바로 사와서 좋았다.

 주중에 한두번씩 숙제를 마치고 나갓다오면 일주일에 주말이 두번 씩 있는것 같아서 덜 피곤하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