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필리핀에 오기 전에 이곳 휴대폰을 어떻게 쓸 수 있는 건지가 제일 궁금 했었는데 생각보다 더 간단했다.
처음 시티투어를 하는 날 매니저님들이 같이 가주셔서 바로 개통을 했는데 유심칩만 갈아끼우면 된다. 오기전에 통신사에 전화해서 컨트리 락이 풀려 있는 상태인지만 확인 하면 오기 전에 핸드폰에 해야되는 준비는 전혀 없다.
유심칩을 끼우고 직원이 문자나 전화로 버튼 몇개만 누르면 바로 쓸 수 있게 되는데 유심칩과 별개로 요금을 충전하면 된다. 유심칩 가격은 80페소정도밖에 안한다.
나는 처음에 300페소를 충전했는데 인터넷을 켜놓았더니 요금이 빨리 빠져나갔다. 같이 충전하신 분 중 200페소를 충전하신분이 계셨는데 인터넷을 전혀 안사용하셔서 두 달 동안 더 이상 충전하지 않고 모자라지 않게 쓰셨다.
그 이후에는 한달동안 인터넷 무제한을 신청해서 썻는데 생각보다 유용했다. 무제한은 한달에 999페소다.
우리나라 에그처럼 충전하고쓸수있는 기계도 있는데 기계값이2000페소이고, 한달 무제한 가격은 똑같다. 내 경우에는 휴대폰에 직접 충전하는 것보다 에그가 더 잘 터진다.
학원 와이파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 터져서 카카오톡이나 휴대폰으로 사용하는 인터넷은 거의 불편함 없이 된다.
가끔 연결이 끊기긴 하는데 다른 학원들의 후기에서 본 것에 비하면 훨씬 빠르고 좋은 것 같다. 당연히 한국보다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산 속인데도 SM에서 쓸 수 있는 정도로 잘 터진다.
여기서 휴대폰을 잃어버리거나, 도둑맞거나, 고장나는 경우를 많이 봐서, 잘 간수할 수 있으면 상관없지만 휴대폰을 바꿀 계획이면 연수 후에 한국에 돌아가서 바꾸는게 나은 방법이다.
도둑맞은 경우라면 필리핀 경찰서에 가서 미리 찍어두었던 사진과 함께 내 물건이 맞다는 것도 확인 받아야하고, 도둑 맞은게 맞다는 것을 확인해줄 증인도 필요해서 생각보다 복잡하다. 우리학원은 학원에 처음 왔을때 매니저님이 이런 경우를 위해서 귀중품이나 전자기기에 이름과 사진같은 것들을 함꼐 두고 사진을 찍어 놓으신다.
잃어버린 경우에는 수리를 하려고 해도 여기서는 비싸고 한국에 보내서 수리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들어서 신경이 많이 쓰인다.
나는 휴대폰에 아무 문제는 없는데 오기 전에 불안한 마음에 연수 후에 휴대폰을 바꾸기로하고 오래 쓰던 휴대폰을 들고 왔다.
휴대폰말고 노트북도 도둑맞을 수 있다는 생각에 불안했었는데, 학원 밖으로 노트북을 들고 갈 일은 없고, 우리 학원은 곳곳에 가드도 있고 빌리지 출입 자체가 관리되다보니 보안이나 관리가 잘 되어서 안에서 잃어버릴 일은 없는 것 같다. 입국 출국 때만 조심하면 학원 안에서 쓰는 물건은 잃어버릴 일은 거의 없다. 심지어 학원에 모든 학생들에게 개방되어 있는 도서관에 이틀동안 돈을 두고 간 적이 있었는데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다. 이런 이유 이외에도 학원 스탭이나 학생들이나 선생님들도 다들 좋은 사람들만 있는 것 같다. 공부 말고도 좋은 사람들과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는 학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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