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후니입니다. 이번에 저만의 용돈관리법인 걷기(?)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걷기가 어떻게 용돈관리법이 되냐면 차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ㅋ 사실 필리핀의 교통수단을 한국 돈으로 따지자면 얼마되지도 않습니다. 기본요금이 40페소이니 한국 돈으로는 천원이네요. 그래도 거의 모든 거리를 택시를 타고 다니다보면 이런 돈도 장난아닙니다. 그래서 차선으로 선택하는 것이 지프니인데 지프니는 8페소로 200원 남짓한 가격으로 굉장히 저렴하죠.

 

지프니도 잘 이용하지만 여기서 공부하다보면 움직일 일이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가까운 거리는 운동삼아 걸어가곤 합니다. 라이프세부에서 아얄라몰까지 한 20분 남짓인데 20분이면 걸을만 하잖아요. 그렇다고 위험하지 않다고는 못하겠네요.. 그리고 세부는 매연이 심한 곳이라서 현지인들도 손수건을 이용해 호흡기를 가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걸어다니는가? 지프니가 싸다고는 하지만 만원일 경우가 빈번합니다. 심지어 금토일 저녁시간대에는 택시조차도 잡기 힘들죠. 어떨때는 30분 넘게 기다려서 겨우겨우 택시잡고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걷기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현지인들의 삶이 궁금하기 때문에 걸어 다닙니다. 

 

위 사진은 sm몰 근처에서 찍은건데 피자집 앞에서 애들이 여러가지 폐품으로 악기를 만들어 연주를 하더군요. 실력이 뛰어나서 연주 후에 각자 10페소씩 준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그 돈에 조금만 보태면 몰에서 학원까지 갈 수 있지만 이런건 돈주고 못사는 경험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걷습니다 ㅋ (라이프세부에서 sm몰까지는 걸어서 한 40~50분 걸립니다. 먼 거리이기에 저도 가끔 체력이 남으면 시도해 보곤 합니다)

 

그리고 위 사진은 sm몰 건너편에 sungold라는 가구상점이 있는데 그 앞에서 물을 파는 게이에요. 사교성이 좋아서 사진 한장 찍어도 되냐고 물으니 쉽게 수락하더군요. 우리나라는 게이라고 하면 색안경 끼고 보는 경우가 많지만 필리핀의 경우에는 게이가 너무 흔하기 때문에 손쉽게 게이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ㅋ

 

저는 이런게 좋아서 걷곤 합니다만 여러분들에게 이게 좋은 길이라고 얘기하기는 어렵겠네요. 너무 깊은 모험심은 가끔 안 좋은 결과를 불러오곤 합니다. 그러니 익숙하고 가까운 길만 여러명이서 함께 이동해 보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여기까지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