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스의 차피스 건물에는 정말 놀거나 먹거리를 살곳이 없습니다. 딱 한군데 지하에 있는 작은 스낵스토어를 빼면 말이죠.

 

그런데 차피스 정문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한 10미터만 가면 일반 가정집 같은 곳에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고 거기 말 그대로 옛날식 구멍가게가 있습니다.

 

이곳이 정말 좋은게.. 차피스의 지하에 있는 스토어가 오픈을 안할때가 많습니다. 그럴때 배고프거나 정말 목이 마르거나 흡연자라면 담배가 땡길경우가 있는데, 요럴때 이 구멍가게가 정말 유용합니다. 담배부터 시작해서 시원한 음료수, 스낵 등등 여러가지를 팔고 있기 때문이죠.

 

저는 여기서 가장 자주 사먹었던게 바로 콜라입니다. 그런데 보틀째 콜라를 사면 한 20페소 정도 하는데 플라스틱 백(비닐봉지)에 콜라를 담아달라 하면 가격이 11페소로 떨어집니다.

 

11페소라면 한국돈으로 250원이 안되는 돈입니다. 그런데 제법 양있고 시원한 코크 한병을 통째로 마실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 정말 큰 메리트이죠. 저는 식사를 하고 나면 속이 한번씩 안좋아질때가 있는데 이때 코크한잔을 하고 나면 싸~악 그런 부분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정말 가게 자체는 후줄근했지만 제게는 더없이 좋은 곳이었죠.

 

이곳에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름이 “모닝” 이라네요 ㅎㅎ

 

그런데 요 고양이놈이 좀 앙칼집니다. 자기 몸 약간만 쓰다듬으려 하면 바로 할퀴더라구요.

 

그래도 상당히 귀여우니 그냥 봐줍니다 ㅎㅎㅎ

 

차피스로 오는 학생들 대부분이 지하 스토어가 문을 안열면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손가락만 빨고 있는데 이 구멍가게를 모르는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후줄근하지만 속은 알찬? 이 구멍가게를 적극 이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