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드디어 어학 연수 온 지 5주차,  여태까지  낯선 곳이고 외국인이라는 두려움에 갇혀 어학원과 쇼핑몰만 왔다갔다하다 드디어 관광이란 것을 시도해 보기로 했어요. 하지만 역시 정보가 문제였지요.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해양스포츠를 하자고 하니 얼마전에 있은 '세월호'사건의 트라우마가 깊게 드리워져 막상 시도하려니 겁이 났습니다. 그래서 차근차근 세부 시티투어를 시작하였습니다. 세부 시티 투어 일정은 어학원에서 제공하는 시티투어 일정을 참고했어요.

약간의 우여곡절 끝에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BASILICA MINORE SANTO NINO였습니다. 짐작컨데 15~16세기 경 필리핀이 여러 유럽 열강에 시달리던 시절 종교의 전파를 위해 수도사 혹은 신부님이 유럽에서 이 먼 곳까지 와서 복음을 전파하며 여러 전쟁이 있었고 그 후 이 곳 세부에도 성당이 건립된 것 같았습니다. 역시 종교의 힘, 믿음의 힘이 역사를 어떻게  바꾸는 지 상상하는 것은 재밌기도 하지만 경외감을 들게하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 후 차례로 마젤란 십자가와 십자가 뒤에 있는 성당을 방문했습니다. 특히 마젤라 십자가 뒤에 있던 성당에 들어가는 필리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아기예수 산토니오 상에게 뭔가를 축원하던 것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