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 온지 얼마되지 않아 한참 밖을 돌아다닐 시점이었다 그 날 늦은 저녁 우리는 볼일을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세션로드에서 택시를 탔다 그렇게 조금 달렸을 때쯤 세션로드를 그렇게 돌아다녔건만 한번도 보지 못한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처음 봤을 땐 이 곳이 여태껏 보지 못한 새로운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도로위에 차가 못 들어오게 막아놓고 노점 등을 설치해놓은 나이트마켓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말로만 듣던 나이트마켓을 실제로 보니 굉장히 흥미로웠다 그래서 우리는 집으로 향하던 택시에서 내려서 곧장 나이트마켓입구로 보이는 곳부터 갔다 입구쪽에는 발롯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튀김음식 바비큐음식 등을 팔고 있었고 조금 더 올라가면 옷부터 신발, 가방, 악세사리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옷가지들을 팔고 있었다 대부분의 물건들이 빈티지였고 새거라고 말하더라도 룸티처가 말하길 쉽게 믿지 말라고 하였다



그 날 날씨가 좀 추웠던 탓에 반팔 반바지만 입고 있던 나는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 냉큼 후드티를 하나 샀더랬다 그렇게 홧김에 산 후드티는 매일 아침밥을 먹을 때마다 피곤하게 귀찮은 나를 위해 쉽게 입혀주고 있다 처음 나이트마켓을 접하고 난 후 왠지 자주 가게 될 것 같은 느낌을 받은 마켓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