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KGIC 기숙사에서 살고있다.

그렇기 때문에 음식은 스스로 알아서 해먹어야하고, 도시락 역시 알아서 챙겨가야한다.

첫날은 너무 늦어서 간단하게 샌드위치를 사와서 먹었지만, 막상 사고보니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이틀정도는 밥은 있는데 반찬이 없어서 라면만 싸갔었다.

그래서 학원이 끝난 오후 2존에 있는 한인마트에 가서 김치와 김을 사왔다.

조촐하지만 낯선땅에서 먹는 김치와 밥은 정말 맛있었다.

점심시간에는 아무 강의실에서나 밥을 먹어도 괜찮다.

나는 보통 3층에서 점심을 먹는데 차가운 밥 때문에 전자렌지를 이용해야할때마다 기다림이 너무 힘들다.

아침으로 우유에 씨리얼을 먹는데 2교시가 끝나면 엄청나게 배가고프기 때문이다.

몇일동안 점심시간을 지켜본결과.

각 나라의 사람들끼리 모여서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것 같았다.

한국인은 한국인들끼리. 멕시코 사람들은 멕시코사람들끼리. 일본인은 일본인들끼리.

점심 메뉴도 다양하다.

홈스테이를 하는 사람들은 밥이나 면, 샌드위치등을 가져오고,

기숙사에 사는 사람들은 나처럼 간단한 밥이나 라면을 가져와서 먹곤한다.

과일도 싸와서 후식으로 먹기도 한다.

나는 기숙사를 4달 살기로 되어있었는데, 점심을 싸오고 밥을 해먹는 일이 정말 힘들다.

그래서 한달 뒤에 홈스테이로 바꿀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