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가지고 첫 수업에 들어갔다. 책을 받았는데 한권뿐이었다.
매우 당황스러웠지만 이것저것 들고 다니는 것보다 가벼워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
오전에 8시 15분부터 11시 35분까지 오전 수업을 하고 쉬는 시간은 10분뿐이다.
한국처럼 50분 수업, 10분 쉬는 시간일 줄 알고 하염없이 기다렸다가 지치기만 했다.
그리고 오후 수업이 12시 25분부터 2시 5분까지이다.
학원에 일주일 내내 오전 수업만 듣는 것과 일주일에 두 번 오후 수업 듣는 것과 일주일에 네 번 오후 수업 듣는 것이 있다.
금요일은 모두 오전 수업만 듣고 끝난다.
매일 매일 오후 수업 있는 줄 알았는데 내가 신청한 건 일주일에 두 번만 오후 수업이 있는 것이었다.
아쉬웠지만 4일 내내 들을 수 있는 걸 신청안한 내 잘못이기 때문에 넘어가기로 했다.
남는 시간에 도서관 같은데서 공부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책이 얇아서 어떻게 수업하려나 싶었는데 하루에 한 장 나가는데 안에 내용도 굉장히 많고 문법, 단어 가리지 않고 모두 수업을 한다.
학원 첫날 오후 수업으로 grammar와 conversation 중에 더 우선순위 두는 것을 선택하라고 한다.
나는 conversation을 선택했고 화, 수 오후 수업을 들어야하기 때문에 바로 오후 수업을 들으러 갔다.
오전, 오후 모두 신입생들이 거의 다여서 아직은 어색했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외식비가 비싸서 많은 학생들이 점심을 싸오는데 나는 요리를 잘 못해서 아마 사먹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오전, 오후 둘 다 반에 혼자 한국인이어서 친구들한테 먼저 다가가야 하는데 아직 어색해서 많은 말을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오전 수업을 하면서도 그룹이나 파트너로 진행을 많이 하고 오후 수업도 파트너로 진행을 많이 해서 금방 사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콜롬비아 친구들의 텐션이 정말 높다는 생각을 했다.
반이 활기차서 수업하는데 다들 웃으면서 하고 콜롬비아 친구들이 모르는 걸 바로바로 질문하고 선생님도 항상 good question 이라면서 칭찬을 한 후 대답을 해주었다.
한국은 질문을 잘 안하는 편이라고 생각해서 좀 놀랐고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했다.
빨리 학원 친구들이랑 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