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UAE에서 온 학생들이 떠나고 한 달 동안 임시로 있었던 선생님도 떠나는 주였다. 그래서 그랬는지, 뭔가 특별한 수업이 많았다.
그러나, 어김없이 월요일은 phrase verbs 연습 (이번 주는 off으로 끝나는 것)… Weekend Mingle 이라면서, 주말과 관련된, 많이 쓰는 말이지만 약간 다르게 표
현하는 단어나 문장도 알려 주었다. Barbie (BBQ), Footie, D and M (deep and meaningful), awesome, somewhere that went off (cool place), vegged out
(relaxed), folks (parents), cranky (upset), get smashed (drink a lot), 등. 중고차를 사러 갔는데, 에어컨이 잘되는지를 판매원에게 물어보고는 시험해 보지 않고
구매했는데, 에어컨 작동이 안되었다면 판매원은 유죄인지, 무죄인지와 같이 여러 상황을 주고는 자신의 평결과 실제 법원평결은 어떠했을지 생각해보는 시간
도 가졌다. 또한, 예를 들어 집을 렌트해서 살고 있는데 벌레가 나오고 천정이 세고, 주인은 고쳐준다고 말만하고는 안고쳐주는 상황 등등 여러 고민이 있는 상
황에서 어떤 컨설팅을 해 줄수 있는지도 할 것인지 얘기도 나눴다. 교육 관련 idioms (as easy as ABC, go back to basics, bookworm, copycat, cut class, drop
out, eager beaver, goof off, hit the books, learn by heart, pass with flying colours, put your thinking cap on, the school of hard knocks, someone teach you
to suck eggs, teacher’s pet, university life, etc)을 배우고는, 팀을 나눠서 선생님이 뜻을 불러주면 팀별 사람들이 나가서 칠판에 붙어 있는 해당 idiom을 먼저
떼면 이기는… 뭐 그런 게임도 하고..
재밌는 것도 몇 가지 알려주었다. 좋아하는/ 집에서 키우고 싶은/ 싫어하는 동물을 세 마리씩 쓰고, 그 동물하면 떠오르는 형용사를 쓰게 하고는, 그게 다른사
람들이 나를 보는 방식/내가 나를 보는 방식/ 진짜 나 뭐 이런 거라고 알려도 주고… Fairly Tales도 공부했다. 빨간망토의 소녀와 늑대, 아기돼지 삼형제와 같은
이야기의 원래 아는 내용을 서로 공유하고는 영국작가인 Roald Dahl이 각색해서 쓴 내용과 비교도 해보고… (총도 등장하고 얘기도 서로 넘나들고, 반전이 있
고 재밌었다.)
호주에는 vegimite라고 있는데 빵에 발라먹는 것으로, 호주 사람들은 엄청 좋아한다고 한다. 근데 그게 사실은 marmite라고 영국에서 넘어온 건데, 호주 사람
들은 호주가 기원이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한다나..? 하여간 우리 선생님은 영국 출신이라 그런지, 두 개를 모두 가져와서는 손수 토스트를 구워서 발라 주고는
학생들에게 맛, 냄새, 모양, 질감 등등을 설명하게 했다… 도저히… 내 입맛에는 안 맞았다. 냄새도 매우 진하고, 맛도 짜고 쓰고 역겹기도 하고… 모양은 꼭 초콜
릿이나 카라멜처럼 생겨서는 어떻게 그런 맛이 나는지…
금요일 오후 수업에는 학원의 허락을 받아 공원에서 야외 수업을 했다. 말이 수업이지, 맥주 마시면서 둘러앉아 얘기하고… 어쨌든 좋은 경험이었다. 활기찬 좋
은 선생님이었는데, 수업시간에 못 만나게 된다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