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English Fella 2 나는 필리핀이 미세먼지가 없어서 좋다.
필리핀에 오기 전에 한국에서는 친구들하고 “미세먼지 때문에 이민 가야겠다”라는 농담도 종종 하곤 했었는데,
그냥 미세먼지에 둘러쌓여서 살다보니 어느 새 그런 것들조차도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려서 까먹고 살았던 것 같아요.
근데 필리핀에 오니까 한국처럼 뭔가 비릿한 느낌의 황사하고 미세먼지가 없어서 너무 행복해요.
제가 기관지가 예민한 편이라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목이 간지럽고 재채기도 나고 했었서
저는 그게 목감기 같은 건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필리핀에서는 그런 증상이 싹 사라졌어요.
물론 필리핀에도 공기 중에 오염물질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예요.
세부 시내에는 구형 자동차들이 즐비해서 매연 때문에 공기가 안좋을 때도 있는 건 사실이지만 공기는 고여있는게 아니라 흐르기 잖아요?
필리핀 하늘은 정말 푸른 것 보니 그런 매연들도 다 흩어져버리는 것으로 생각이되요.
이렇게 좋은 공기로 숨 쉬다가 한국으로 돌아서 다시 미세먼지 가득한 공기 중에 살아가려는 생각을 하니까 벌써 답답해지는 것 같아요.
요즘 한국에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게 필수라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