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필리핀 세부 JIC어학원- AA BBQ에 가다.
필리핀에 왔으면 필리핀 음식을 먹어주는게 예의입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가끔 한국음식이 생각나는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제육볶음 등등.. 먹고 싶은게 정말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생각났던건 삼겹살이었습니다.
그냥 먹고싶다 생각만 하던 중, 수업중에 티쳐와 한국 음식에 대해 얘기하다가 삼겹살 얘기가 나왔지요.
이 티쳐는 여기서 오랫동안 일을 했기 때문에 한국 문화에 많이 익숙한 사람이었고,
삼겹살집에 대해 좋은 정보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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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지 식당에 대해 정보를 주었는데, 첫번째는 낚시터 라는 곳이고 두번째는 돼지방 이라는 곳이었습니다.
낚시터라는 곳은 가까운데다가 예약을 하면 픽업과 샌딩 서비스까지 해준다기에
어렵게 전화번호를 알아내어 전화를 했지요.
그런데 예약이 꽉차있더군요... 그래서 돼지방으로 목적지를 정하고 몇몇 학생들과 한께 출발했습니다.
그 티쳐는 세이브모어와 가이사노몰 사이 어디쯤이고,
길한복판에 있기때문에 찾기 어렵지 않을거라고 했지요.
그래서 세이브모어에서 돈을 뽑고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멀더군요... 한 20분 정도 걸은 것 같습니다.
근데 갑자기 가이사노 몰이 나타나 버렸습니다.
가이사노에 도착하기 전에 나타나야 하는데...!!
그래서 현지분들께 여쭤봤더니, 식당이 문을 닫았다고 하더군요... 하하
절망을 하고 있던 중 한명이 AA BBQ라는 곳이 세이브모어에 있는데
현지 바베큐 집이지만 삼겹살 비슷한것도 있고 맛도 가격도 괜찮다고 합니다.
그래서 발을 돌려 그곳으로 향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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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또 오래걸렸지만, 식당으로 들어가자 다들 기분이 좋아졌었죠. ㅎㅎ
그리고 삼겹살(양념이 되어있지만)과 닭똥집 , 오징어 등등
다양한 요리에다가 갈릭라이스와 망고 쥬스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요리가 좀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지만,
엄청엄청 배불리 먹고 300페소도 안나올정도로 가격도 착하고, 무엇보다 맛있었습니다...
저 빈접시들이 보이시나요..?ㅋㅋㅋ
로컬 바베큐 식당은 여러군데 가봤지만 여태껏 갔던곳중 단연 최고였던 거 같습니다.
삼겹살집은 못가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그에 버금가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것 같아 기분이 좋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