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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칰몽이
작성일 : 2015-08-22
조회수 : 2218
추천수 : 0

사실 영어 공부에 있어서 무시할 수 있는 영역 따위는 없다.

이미 언어 공부에 도가 트신 분들이 이야기하기를 모든 영역이 비슷한 수준으로 같이 성장하지

한 부분만 유별나게 뛰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자신 만의 약점은 분명히 존재하기 마련인데 나의 경우는 취약점이 리스닝이다.

사실 한국인이라면 대부분 같은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싶다.

교육 시스템 특성상 독해에 많이 초점이 맞춰져있고, 그에 따라 문법에 조금 강점이 있는 것이 한국인이다.

여기와서 몇 안되는 일본인 친구들을 만나보니 이들은 또 특이하게 발음이 안 되고 그 밖에 부분들 있어서는

우리보다 수준이 높은 편이다.

어쨌든 난 파인스에 온 뒤 쭉 리스닝 공부에 초점을 맞춰왔다. 예습, 복습만 끝내고 나면 바로 미드를 시청하는데

한 달 반쯤 되어 가는 시점에서 돌아보면 상당히 효율적인 것 같다.

내가 선택한 미드는 'How I met your mother'이라는 코믹 시트콤으로 20분 짜리 에피소드가 쭉 이어지는 미드다.

제목부터 재밌을 것 같다. 어떻게 내가 너그들 엄마를 만났냐면... 하는 미드다.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시즌 9에 다닿아 끝났다고 하니 상당히 긴 미드가 아닐 수 없다. 지금 나는 시즌 4를 거의 끝내가는 시점인데

아직도 공부할 미드가 5시즌이나 남았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설렌다. 하앍.

어쨌든 처음엔 먼저 자막 없이 초집중해서 한 번 시청한다. 가볍게 본다는 마음이 아니다. 고도의 집중을 해서

단어하나, 문장하나라도 귀에 박히도록 한다.

한번 다 봤다면 두번째 과정은 이제 나와의 싸움이다. 곰플레이어 넘기기를 2초 정도로 설정해놓고,

영어 자막 보이기, 숨기기 단축기(alt + H)를 이용해 들릴 때 가지 반복해서 듣는 것이다.

이때 나는 받아쓰기까지 병행하는 편이다. 완벽하게 이해한 대화는 넘기고, 잘 안들리거나, 받아쓰기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으면 지속 반복을 통해서 받아쓰기를 한다.

아무리 반복해서 들어도 절대 들리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영화를 보다보면 모국어인 한국어도 종 종 그런 경우가 있는데 영어라고 오죽할까?

이런 경우에는 그냥 넘기도록 한다. 사실 한 달 넘게 미드로 리스닝 공부를 하다보니 영어는 결국,

문장 구조로 귀에 익숙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 말인 즉슨 I'm going to the school 이라는 짧은 문장이 익숙해지다보면 마치 한 단어처럼 귀로 들어온다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반복, 또 반복... 듣기 공부에 정도는 없다. 결국 양이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일 뿐.

이렇게 두번째 과정을 끝내고 나면 그 편은 거의 내 것이 된 샘이다.

(때때로 자막을 봐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이 부분들은 한글자막을 따로 이용해 이해를 하자.)

세번째는 다시 자막 없이 '편한 마음으로'같은 편을 시청한다.

이미 세번째인 탓에 모든 장면에 대한 이해가 끝났고 그만큼 쉽게 귀에 박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모든 과정에 있어서 단어 및 숙어정리는 필수고, 가끔 쓰고 싶은 표현이 있으면 그것도 암기하는 편이다.

시간관계상 단어암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가 없어서 정말 중요한 단어만 암기하고 있다.

어쨌든 이 공부 방법이 좋은 점은 쉽게 지치지 않는 점이다.

미드 자체가 무지 재미있어서 세번 봐도 그렇게 지루하지 않다.

혹시 공부하기 좋은 미드가 없나 찾고 계신 분들에게 정말 이 미드를 추천하고 싶다.

필자닷컴 모든 회원님들의 영어공부 성공을 기원하며 글을 마친다~

(사진은 차피스 스쿨 외부 전경과, 인근 카페 안젤로에서 찍은 사진 한장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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