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는 토요일 일요일에 주말을 껴서 다이빙 라이센스를 따러 갔었다.
다이빙 라이센스는 보통 오픈워터나 어드밴스를 많이 따는데 나는 이번에 오픈워터만 따고 어드밴스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따기로 했다.
가격은 8000페소정도로 원래 일반인들이 가면 250달러정도 받는 걸로 알고있는데 셀크나 다른 학원 학생들도 어학원 다닌다고 하면
특별 할인을 해준다.(이건 모든 다이브 센터가 똑같음)
첫날은 아침에 비가와서 과연 다이빙을 할 수 있을까 염려도 했는데 낮부터 날이 개더니 정말 조류도 하나도 없고
시야도 좋게 다이빙을 할 수 있었다.
둘째날은 10m와 19m정도까지 내려갔었는데
압력차이때문에 귀로 압차를 최소화해주는 이퀼라이징을 잘 해줘야하는데 그게 잘 안돼서 코피도 흘리고 과호흡으로 머도 아팠다.
오전에는 5~10m정도 내려갔었는데 그때가 가장 즐겁게 다이빙을 했던 것 같다.
둘째 날 오후에는... 뭔가 불안해서 점심을 조금만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10m이상 내려가니까 속이 메스꺼워지면서 정말 멀미가 심하게났다.
둘째날 두번 째 다이빙을 30분정도 하고나서 바로 올라와 먹은거를 다 쏟아냈다... 정말 힘들었다.
그날 따라 또 근처에 전기가 5시까지 정전상태라서 차가운 물도 마실 수 없고, 샤워도 할 수 없었고,
변기에 물도 안내려가고 정말 최악의 상황이었던 것 같다.
오후에 마지막 다이빙을 한 번 더 해야해서 그 땐 과호흡 하지 않기로 굳게 마음을 먹고 물에 들어갔다.
다행히도 내가 호흡을 잘 조절하기도 했고, 입으로만 호흡하는 것에 대해 적응이 되서 그런지
점심 먹고나서 바로 한 다이빙보다는 괜찮았던 것 같다.
마지막엔 정말 딱 오픈워터까지만 따고 이제 안따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또 다이빙을 하고싶기도 하다.
내 눈으로 바다뱀이나 니모를 볼 수 있었고, 육지와는 다른 세상에 있으니 정말 신기하기도 했다.
어드밴스를 따면 내려갈 수 있는 깊이가 더 깊어지기 때문에 상어나 거북이도 볼 수 있다고 한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따러 다시 와야겠다.
내가 다이빙 하면서 제일 뿌듯했던 게 로그북을 작성할 때인데 로그북은 다이빙일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내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다이빙을 했는지 적어 놓으면 다른 다이빙 센터에 가서도 내 실력을 검증 받을 수 있고, 어드밴스나 더 높은 레벨의 자격증을 딴 사람들이 로그북을 이용하면 자신의 실력에 맞게 다양한 다이빙 도전을 해볼 수 있는 증표가 된다고 한다.
이 북을 안주는 곳도 많다고 하는데... 나는 이걸 잃어버리지 않고,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또 적어서 잘 활용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