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엄청 짠 음식맛에 관해서는 이미 떠나기 전에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도착해서 처음 맛 본 필리핀 음식의 짠 정도는 충격적일 정도였습니다.
평소에도 짜거나 달거나 자극적인 맛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던 터라
더욱 적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심지어 학원에서 나오는 한식 급식마저 엄청 짜다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매일 매일 이 정도 짠기의 음식을 섭취해야한다고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했지만
그것도 잠시, 1주일 2주일 지나고나니 어느새 어느 정도 짠맛에는 꿈쩍도 안하는
입맛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오히려 완전히 적응하여 음식에 곁들여 나오는 소스를
숟가락을 퍼먹는 수준에 이를 정도였습니다.
필리핀은 특유의 시고 짜고 어떨땐 매운맛이, 어떨땐 진한 바베큐맛이 나는
소스를 어떤 요리에든 어떤 방법으로든 자주 사용합니다.
거기에 깔라만시와 손가락 두마디 만한 조그맣지만 엄청 매운 고추를 음식에 곁들여 먹습니다.
짜고 기름지고 여전히 낯설지만 이제는 필리핀의 짠 음식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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