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기오시티 중 가장 번화한 곳 센터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파크가 하나 있다 그것은 번햄파크다 번햄파크는 그 크기가 어느정도로 크냐면 양사이드로 끼고 있는 스트릿로드이름이 다르다 세션로드 그리고 키사드로드를 바깥으로 끼고 있으며 그 안에는 여러종류의 분수대를 포함하여 트라이시클과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곳과 공원안에 있는 저수지에서 오리배나 직접 노를 저어 타야하는 배를 대여해주는 곳도 있다
우리는 그 곳을 쉽게 지나칠 수 없었다 배를 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도 타보자해서 페달로 가는건 재미없을 것 같아 직접 노를 저어 가는 배를 타기로 했다 1시간에 약 150페소정도하는데 처음 10분 동안은 거의 움직이질 못했다 노를 젓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초반에 많이 해맸지만 금새 노와 배에 적응하여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5분안에 도착할 수 있었다
번햄파크는 또한 곳곳에 헤나와 타투를 해주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고 가족들끼리 피크닉나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사진도 찍고 하는 모습이 평화로워 보이기까지 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트라이시클을 많이 탔고 솜사탕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들과 애써 사주시는 부모님의 모습이 한국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렇게 우리는 필리핀 검은 매연 속 번햄파크에서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