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0월 16일 꿈같던 16주를 무사히 마치고 저번 주에 귀국한 최윤미입니다. 모두들 건강히 계신지. ^^ 가족같았던 티처들과 학생들... 모두들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에게 세부스터디는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 준 곳입니다. 영어라고는 고등 교육에서 공부한 게 전부일 정도로 좀처럼 공부할 기회가 없었지요. 여행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영어보다는 바디랭귀지로 표현 할 때가 더 많았거든요. 제가 원하는 음식을 제대로 설명 못 하고 엉뚱한 걸 먹어야만 했던 지난 처절했던 세월... 이젠 제가 원하는 음식을 당당하게 먹고 싶었기에 과감하게 세부로 향했습니다. 외국인과의 프리토킹을 머릿 속에 그리면서 말이지요. *^^* 두근거리는 마음을 다 잡고 막탄 공항에 도착했을 때, 처음 뵌 패트릭 매니저님은 많이 피곤해 보이셨습니다. 그래도 학생들을 안전하게 픽업하기 위해 잠도 안 자고 친히 마중나와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처음 세부에 발을 딛고 들었던 느낌은 안전하게 세부에 적응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었습니다. "말로만 들었었던 필리핀의 치안.. 이 정도면 무사 적응 할 수 있겠다' 싶었답니다. 정말 저는 적응이 쉬웠습니다. 영어를 못해도 과감하게 내 던졌고, 티처들은 그런 제 말을 이해하고 맞는 문장으로 바꿔서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 문장을 제 것으로 오롯이 만드는데 들었던 시간은 불과 하루면 될 정도로 티처들의 티칭 실력은 우수하다고 생각됩니다. 다년간 다져진 노하우가 저를 올바른 문장구조를 이해하게끔 만들더군요. 어떤 부분이 취약한지 파악 후 교정해 주는 1:1 클래스는 문법을 무시하던 지난 날의 저를 깊이 반성하게 하더랍니다...... ㅠㅠ 물론 시련은 빈번하게 찾아와 저를 괴롭혔습니다. 도착 후 처음 받아 본 레벨 테스트 결과와 월말 테스트 결과의 시련이 가끔씩 절 우울하게 만들곤 했지요. "이래서 정말 영어가 늘까..? 정말 내가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 걸까?" 라는 의심이 하루에도 몇 차례씩 저를 괴롭혔답니다. 네이티브처럼 유창하지 않아도 좋으니 상황에 맞는 표현을 구사하고 싶은 의욕이 앞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아주 아주 가끔은 있었습니다. 그 때마다 티처들은 저의 고민을 먼저 눈치채고 위로해 주었습니다. "공부라는 것은 쉬운 길이 아니다, 좌절은 혼자 겪는 것이 아니다, 이 고비를 넘겨야 끝까지 해낼 수 있다.. " 등등. 주옥같은 위로들이 저를 다시 일어서게 만들었지요. 역시 세부스터디의 티처들은 베테랑들입니다... 분위기가 조금만 쳐지면 귀신같이 알아채더라구요. 지금도 저는 티처들과 친구처럼 지냈던 시간들이 그립습니다. 제가 힘들 때마다 저의 멘토가 되어 줬던 세부스터디의 티처들이 있었기에, 영어권 외국인을 만나도 당당하게 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질문을 받아치는 제 모습을 친구가 보면서 신기하게 쳐다보는 것을 느낄 때면, 제 스스로도 신기합니다. ^^ 그 만큼 스스로가 자랑스럽기도 하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