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있었던 토니 종헌입니다.

다들 세부스터디 생활에 대해서 궁금하시죠?
저는 그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네요. 왜냐면 저 역시 필리핀으로 오기 전에 어딜 가야할까 고민도 많이 하고 가서 무슨 일 생기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어쨌든 멀게만 느껴졌던 필리핀 어학연수 준비는 세부스터디로 온 후 2주정도만에 끝이 났고 2월 24일 세부스터디로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그렇듯 참 낯설고 이런저런 생각에 잠도 못 이루고 그랬지만 날이 지나면 지날수록 적응하게 되고 나중에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게 다 갈릭라이스의 힘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군요. ㅋㅋ
음... 밥 이야기가 나온 김에 세부스터디에서 나오는 음식부터 이야기를 해볼게요.
전체적으로 저는 만족했습니다. 100% 다 맛있었어요! 하면 거짓말이고 ^^;; 하지만 대체로 한국음식이 많이 나왔고 먹고 나서 ‘아 이건 못 먹겠다’ 라는 느낌도 받은 적도 없었어요. 또 어느 나라를 가던지 음식문제는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개개인의 기호도 그렇고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한 어떤 나라를 가더라도 누구나 다 만족을 할 수는 없으니까요.
다음으로 환경을 이야기해보자면 다들 필리핀이 더운건 잘 알고 계실거에요 습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땀이 많은 저 같은 경우에는 고생을 좀 했습니다. 하지만 각 방에 에어콘이 하나씩 다 있고 수업 할 때도 에어콘 빵빵하게 틀어서 땀이 날 틈도 없구요. 교실의 온도 결정은 학생이 하기 때문에 세부스터디 건물 안에서 더위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그래도 매일 샤워를 하기 때문에 샤워시설을 이야기해보자면 뜨거운 물을 잘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필요할 때 틀면 바로바로 나오고 처음에 매니저형이 사람들이 많이 씻으면 물살이 약해진다고 해서 물이 힘없이 툭툭 떨어지는건 아닌가 했는데 전혀 그렇지도 않고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은 가장 중요한 수업 이야기를 해볼게요.
저는 1:1, 1:4, EP(English Plus), 1:8, Screening 수업 이렇게 수업을 들었는데요.
Screening 수업이 60분동안 진행되는걸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수업은 각각 100분씩 진행됩니다.

1:1 수업은 말 그대로 1:1로 수업을 진행하는데 궁금한 것을 언제든지 물어 볼 수도 있고 혹시나 자기가 공부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수업방향을 바꿔서 진행 할 수 있습니다.
1:4 수업은 토론 위주로 진행되는데요. 매일매일 책과 과제를 통해 주제를 놓고 각자의 의견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그 전날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미리 정리해서 가면 수업의 효과가 2배로 증가된다고 저는 장담하니 부디 좋은 기회 놓치지 마시구요. 또 다른 학생의 의견을 들음으로 모르던 단어를 알거나 표현을 배울 수 있어서 좋습니다.

EP수업은 Frank선생님과 Michael선생님이 좀 더 영어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재미있는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발음교정, 질문하기, Toeic, Writing 등등 여러 가지 Activity가 있으니 맘껏 즐기시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단 유쾌하신 Frank선생님과 Michael선생님과 수업을 듣다보면 웃음이 끊이지 않을겁니다 ^^

 다음 Screening 수업에서는 미국에서 18년동안 살다 오신 Frank선생님과 1시간동안 다들 잘 아시는 시트콤 프렌즈나 영화를 보면서 재미있는 표현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딱딱한 영어만 배우다보면 지루할 수도 있으니 재미있는 Idiom을 배우면서 즐겁게 영어를 접하실 수 있으실거에요. 또 이해가 잘 가도록 상황을 만들어서 설명해주시는 Frank선생님의 수업을 듣다보면 오래전에 배운것도 쉽게쉽게 기억이 납니다. ^^

마지막으로 좀 더 덧붙이자면 매주 Helper들이 와서 방을 깨끗하게 치워주고요, 빨랫감도 밥먹으러 가는길에 놔두면 알아서 다 빨아주기 때문에 공부에만 집중하시고 싶으시다면 아주 만족하실 거에요.
그리고 불편한 사항이 있으면 매니저형이 바로바로 해결해주시구요. 시설에 문제가 있어나 고장이 났다면 리카르도가 다 해결해주기 때문에 생활하는데 불편함은 못느끼실 겁니다. 또 제가 얼마전 방을 413호에서 404호로 옮기기 바로 전날 티비 받침대가 기울어져 있는 것을 본 Loi선생님이 “Tony 불편하지 않니?” 하시며 다음날이면 바로 방을 옮김에도 불구하고 바로 리카르도를 불러 교체해주었을때 여기 오길 정말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왜냐하면 1인1실을 사용함으로서 눈치볼것 없이 내방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규모가 작은 곳으로 가면 좀 더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을까 하는 제 생각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에요.
오피스에서는 알게 모르게 우리를 도와주고 있는 Joy와 잘생긴 Ruderick 그리고 원장님께서 언제나 친절하게 대해주시면서도 Regulation에 관해서는 절대로 엄격하시니 자기관리가 잘 안되시는 분은 도움이 될지도 ^^;;
이상 안동에서 온  Tony 였습니다~^^